전범기업 미쓰비시 해킹 당해

전범기업 미쓰비시 해킹 당해

기사승인 2011-09-19 17:39:01
[쿠키 지구촌] 제2차 세계대전 전범기업 미쓰비시중공업이 사이버공격을 받았다.

1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미쓰비시중공업은 외부 해킹으로 공장 등의 컴퓨터 서버 80대가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미쓰비시중공업은 일본 미쓰비시 그룹의 핵심 3대 기업으로 일본의 대표적 방산업체다. 미쓰비시는 2차 세계대전 시기인 1930년대 말부터 1945년까지 당시 조선인을 가장 많이 강제동원한 전범기업지만 아직까지 피해자 보상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 이른바 ‘후생연금 99엔 지급’ 논란의 배경 기업도 미쓰비시다.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미쓰비시중공업 시설은 고베조선소, 나가사키조선소, 나고야 유도추진시스템 제작소 등 제조·연구거점 8곳이다. 도쿄 본사 서버에도 바이러스가 침투했다. 미쓰비시중공업은 서버에서 정보가 빠져나간 흔적이 있다는 점에서 스파이 행위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사이버 공격을 경찰에 신고했다. 일부 서버 감염 사실이 처음 발견된 건 지난달 중순이다.

일본 경찰은 동일본대지진 이후 일본 방위산업체와 첨단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사이버 공격 약 500건이 있었다고 파악하고 있다. 정보 송신처로 지정된 서버의 소재지는 중국 미국 한국 등 다양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권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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