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전 대통령 암살

아프간 전 대통령 암살

기사승인 2011-09-21 03:05:01
[쿠키 지구촌]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세력과 평화협상 활동을 해오던 부르하누딘 라바니(71) 전 아프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자살폭탄테러로 암살됐다.

라바니 전 대통령은 아프간 카불의 자택에서 터번에 폭탄을 숨긴 자살폭탄테러로 숨졌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라바니의 측근들은 암살이 탈레반 세력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격으로 라바니의 경호원 4명이 부상당했다.

1992~1996년 아프간 대통령을 지낸 라바니는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과의 평화협상을 위해 설립한 평화위원회를 이끌어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무자비한 폭력 행위라며 테러를 규탄하고 그의 사망을 애도했다. 오바마는 “이번 일로 자유를 향한 아프간의 노력이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은 “라바니를 암살한 자들은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간에선 최근 주요 인사 암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7월에는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의 이복형제이자 아프간의 대표적 권력자였던 아메드 왈리 카르자이가 암살됐다. 며칠 뒤에는 카르자이 대통령의 최측근인 잔 모하마드 칸 전 우르즈간 주 주지사가 무장괴한에게 피살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권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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