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가수 김장훈이 공황장애로 18일 오전 병원에 입원했다. 그동안 ‘기부천사’ ‘독도지킴이’로 통하며 선행에 앞장서온 그인 만큼 쾌유를 바라는 네티즌들의 응원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소속사인 하늘소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김장훈은 전날 케이블 채널인 KBS JOY가 개국 5주년을 맞아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개최한 공연에 참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무대에 오르기 전 가슴이 답답한 공황장애 증세를 호소해 무대에 오르지 못했고 결국 병원 치료까지 받게 됐다.
소속사 관계자는 “김장훈씨가 무대에 오르기 전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인데 어제는 ‘답답하다. 심장이 터질 것 같다’며 힘들어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주 스케줄을 모두 취소했다”며 “다음 주 예정된 스케줄도 경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김장훈은 어린 시절부터 공황장애 때문에 고통을 겪어왔다. 지난 3월 3·1절을 맞아 계획한 사상 첫 독도 콘서트도 공황장애로 포기할 뻔했다. 독도로 가는 배 안에서 증세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당시 김장훈은 수면제를 과다 복용하는 ‘극약처방’을 써가며 겨우 독도에 입도할 수 있었다. 앞서 2008년에도 그는 공황장애로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다.
김장훈은 입원 엿새 전인 지난 12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공황장애 때문에 모든 일이 두렵다”며 “대중들은 내가 인맥이 넓은 것으로 아는데 사람 만나는 것도 두려워서 최근 2년간 대인관계가 사실상 가수 싸이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한편 김장훈의 입원 소식이 전해지면서 온라인상에서는 그를 응원하는 메시지가 잇따랐다. 홈페이지(kimjanghoon.com)엔 “무리하게 스케줄 강행하지 마시라” “속히 쾌차하세요”라는 글이 게시됐고, 미니홈피에도 네티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아프다는 건 쉬라는 ‘몸의 명령’이에요. 푹 쉬세요”라고 적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얼른 회복해서 멋진 공연 보여주실 거라 믿습니다”라고 응원했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인기검색어엔 하루 종일 ‘공황장애’가 상위권에 랭크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