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한국인 남자 친구와 사귀고 싶나요? 그럼 절 따라해 보세요∼”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 ‘한국인 남자친구 사귀는 법’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모두 6가지 방법을 담은 동영상은 지난달 12일 게시된 이후 전 세계 유명 커뮤니티에 오르내리면서 인기몰이 중이다.

동영상은 각각 한국인 남편과 남자친구를 둔 필리핀 여성 2명이 제작한 것으로 한 명이 영어로 이야기하면 또 다른 여성이 능숙한 한국어로 시범을 보이는 식으로 진행된다.

한국인 남자친구를 얻기 위해 이들이 첫 번째로 제시한 방법은 ‘한국어를 공부하라’이다.

한국어를 공부했다면 ‘오빠’라는 단어를 적절히 이용할 것을 주문한다. 한국 남성은 어린 여성으로부터 ‘오빠’라고 불리는 것을 기뻐하니 ‘아저씨’나 ‘삼촌’이라고 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여성들은 또 “보고싶어”라거나 “밥 먹었어?”, “뽀뽀해줘”, “나 좋아해?” 등의 한국어를 잘 구사해야만 사랑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두 번째 방법은 ‘애교’. 이들은 오빠라고 부를 때 애교를 섞어 부르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과의 차이가 분명하다면서 즉석에서 비교 시연을 해보이기도 한다.

세 번째는 ‘밀당(밀고 당기기)을 적절히 구사할 것’. 이들은 한국 남성들이 연애를 하면서 스릴을 즐기기 때문에 어떤 요구에도 쉽게 응해선 안된다고 조언한다. 예를 들어 한국남자가 슈퍼주니어 콘서트에 함께 가자고 해도 쉽게 ‘OK’를 하지 말고 못이기는 척 따라가야 자신의 주가가 올라간다고 설명한다.

네 번째는 ‘한국 여성의 패션을 마스터할 것’. 이들은 겨울의 경우 핫팬츠로 다리를 많이 드러내면서 윗옷은 잔뜩 껴입는 스타일을 추천한다.



다섯 번째는 ‘한국이 세계 최고라고 추켜세울 것’. 한국인 남성과 함께 있을 경우 세계 최고 전자제품 업체는 삼성이고 세계 최고 피겨선수는 김연아, 세계 최고 축구선수는 박지성, 세계 최고 지하철은 서울 지하철, 세계 최고 유행은 한류, 세계 최고 군대는 한국군 이라는 식으로 말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끝으로 이들이 가장 강조한 여섯 번째 방법은 ‘한국인 남자친구를 구하지 말 것’이다. 한국 남자친구를 사귀려고 노력하기 전에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을 가꿔나가다 보면 어느새 한국인 남자친구가 자신을 찾아오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깜찍하고 재치 있는 설명에 네티즌들은 “즐겁게 잘 봤어요”라거나 “나도 따라 해서 꼭 한국인 남자친구 사귈래요” 등의 댓글을 올리며 호응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반한 성향 일본 네티즌들은 동영상을 찾아와 ‘한국인 남자친구를 사귀는 일은 위험한 모험’이라는 식의 댓글을 달며 분위기를 흐리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