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실패 책임” 日축구영웅 혼다, 대리인 해고

“이적실패 책임” 日축구영웅 혼다, 대리인 해고

기사승인 2011-11-09 17:12:01

[쿠키 스포츠] 일본 축구의 영웅으로 러시아 1부리그 CSKA 모스크바에서 미드필더(MF)로 맹활약 중인 혼다 게이스케(25)가 자신을 빅리그로 진출시키지 못한 책임을 물어 네덜란드 출신 대리인 A씨를 해고했다고 닛칸스포츠가 9일 보도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3차례 이어진 이적 시장에서 목표로 잡고 있는 빅리그 이적에 실패한 혼다는 자신의 대리인인 A씨에 대해 “좋은 녀석이지만 사용할 수 없다”며 해고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신문은 “혼다를 높이 평가하고 있는 CSKA 구단이 혼다를 싸게 팔지 않을 방침인데다 이적구단을 빅 클럽에 한정하고 있다는 것이 혼다 이적의 걸림돌”이라며 “현재 이적 시장에서 대리인 없이 대형 계약을 맺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우려했다.

혼다는 이 같은 우려에도 “난 어떻게 하면 (빅리그 이적에) 성공할 수 있는지 스스로 잘 알고 있다. 최근 부상을 입었지만 성공을 단언할 수 있다. 3+3=6이라는 수식이 있는데, 부상이 3점에 무엇을 더하면 6점(성공)이 되는지 분명히 알게 됐다”며 빅 리그 이적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이어 “내가 이렇다 저렇다 설명해봐야 아무 것도 아니다. 모두 결과를 보고 판단해달라”며 축구팬과 기자에게 조만간 이적과 관련한 좋은 소식이 있기까지 기다려줄 것을 주문했다.

지난 8월 오른쪽 무릎 반월판을 다쳐 수술대에 올랐던 혼다는 오는 22일 릴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전에서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혼다의 자신감 넘치는 발언에 일본 축구팬들은 기대반 우려반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해당 기사를 돌려본 일본 네티즌들은 기사 댓글 등을 통해 “그래, 뭔가 믿고 있는게 있으니까 저렇게 자신만만하겠지. 기대하겠어 혼다! 세계 정상을 향해 달려. 일본 축구의 힘을 보여달라고!”라고 응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예전 일본 대표팀에서도 지나친 자의식 섞인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르더니, 이번 대리인 해고 소식에서도 납득하기 힘든 괴상한 수식을 들이대서 좀 황당하다”라고 걱정하거나 “1+1=2라고 하지 왜 3+3=6이라고 표현했을까? 3이라는 숫자가 혼다에게 어떤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라며 궁금해하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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