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 구두 잘 닦아” 오만한 中경찰 인터넷 발끈

“아줌마, 구두 잘 닦아” 오만한 中경찰 인터넷 발끈

기사승인 2011-11-15 14:41:01
[쿠키 지구촌] “오만한 경찰관, 전 인민의 부끄러움이다!”

중국의 한 경찰관이 길거리에서 경찰차에 앉은 채 다리만 내놓고 중년 여성에게 자신의 구두를 닦게 하는 사진이 인터넷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오만한 경찰’이라는 별명을 붙이고 해당 경찰을 색출하는데 여념이 없다.

중국의 시안완바오(西安晩報)는 최근 저장성(浙江省) 취저우시(衢州市) 도로변에서 한 경찰관이 구두를 닦는 장면이 담긴 사진이 인터넷에서 네티즌들의 격렬한 반발을 사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7일 촬영된 사진을 보면 남루한 차림을 한 중년의 구두닦이 여성이 경찰차 운전석 옆에서 고개를 숙인 채 경찰관의 구두를 열심히 닦고 있다. 경찰차 번호판에는 푸젠성(福建省) 난핑시(南平市) 소속 차량이라고 적혀 있다.

사진을 촬영해 인터넷에 고발한 네티즌은 “왜 난핑시 경찰차가 취저우시까지 왔는지는 확실하지 않다”며 “하지만 저렇게 경찰관이 여유롭게 구두를 닦는 모습으로 볼 때 누군가 중요 인사를 배웅하거나 마중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적었다.

사진은 즉시 인터넷 곳곳으로 확산되며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중국 네티즌들은 “저 못된 경찰을 색출해 다시는 이런 짓을 못하게 혼쭐을 내야 한다”며 경찰차 번호판을 근거로 해당 경찰 찾기에 나섰다.

문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난핑시 공안국은 애초 공식 블로그를 통해 “우리 소속 경찰차가 아니다”라고 밝혔다가 이후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지적에 감사한다”고 말을 바꿨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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