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이 ‘종편 요정’ 됐나” 김연아, TV조선 개국 특별출연에 십자포화 맞아

“피겨 여왕이 ‘종편 요정’ 됐나” 김연아, TV조선 개국 특별출연에 십자포화 맞아

기사승인 2011-12-01 15:58:00

[쿠키 연예] ‘피겨 여왕’ 김연아가 1일 개국한 종합편성채널(종편)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특정 종편 띄우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TV조선은 이날 조선일보를 통해 ‘9시뉴스 앵커, 김연아입니다’라는 문구로 TV조선 개국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TV조선은 “9시뉴스 ‘날’에 피겨스케이터 김연아가 깜짝 앵커로 등장한다. 앵커는 물론, 본인의 숨은 이야기를 TV조선에서만 털어 놓는다”고 강조했다.

김연아의 TV조선 출연 소식에 인터넷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대다수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선 전 국민적인 인기를 누리는 김연아가 종편의 홍보 도구로 전락했다는 반응이 실시간으로 쏟아졌다. 김연아가 아직 은퇴를 하지도 않았는데 주변에서 너무 상업적으로만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대다수 네티즌들은 “김연아가 종편 띄워주는 꼼수가 됐다”, “거대 보수 언론의 마스코트가 됐다”, “상업적인 행보에 배신감이 든다” 등 날선 비판을 올렸다. ‘종편 여왕’, ‘종편 여동생’ 등의 신조어도 쇄도했다. 김연아 팬 사이트 내에서도 종편 개국에 맞춘 출연이 실망스럽다는 게시물이 봇물을 이뤘다.

김연아에 대한 집중포화가 계속되자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는 “종편들이 김연아에게 개국일에 맞춰 똑같이 개국 축하 인터뷰를 요청해 특정 채널에 비중을 두지 않고 인터뷰를 진행했다”며 “앵커라는 콘셉트로 본인이 직접 짧게 소개하는 정도였을 뿐 정식 뉴스 앵커로 기용된 것은 절대 아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놀란 ‘넷심’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당장 종편 4개사가 일제히 개국하는 이날 TV조선이 김연아를 이용해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을 벌였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김연아는 인터뷰를 했을 뿐인데 TV조선이 앵커로 홍보했다’, ‘TV조선은 김연아에게 사과해라’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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