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 듣고 추천?… 장기호 교수, ‘적우 해명’ 빈축

소문 듣고 추천?… 장기호 교수, ‘적우 해명’ 빈축

기사승인 2011-12-12 05:36:00

[쿠키 연예] MBC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에 출연 중인 가수 적우에 대한 가창력 논란이 거세다. 이번엔 불똥이 나가수 자문위원장인 서울예대 장기호 교수로 옮겨 붙는 양상이다.

논란은 11일 방송된 나가수에서 적우가 또다시 실망스러운 노래 실력을 드러내면서부터 시작됐다.

이번 방송은 ‘산울림의 노래’를 주제로 탈락자를 결정하는 10라운드 2차 경연으로, 적우는 여섯번째로 무대에 올라 ‘나 홀로 뜰 앞에서’를 열창했다.

무대에 오르기 전 “감기로 목이 상했다. 컨디션이 더 좋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양해를 구한 적우는 불안정한 음정과 높은 음을 제대로 내지 못했고 결국 7위에 머물렀다.

10라운드 1차 경연을 통해 나가수에 처음 등장한 적우는 당시 완벽한 가창력을 뽐내며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잠재웠다. 하지만 2차 경연 중간평가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노래 실력으로 가창력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적우의 노래를 놓고 자문위원단도 이례적으로 혹평을 내놓았다. 김태훈은 “출발이 불안해 가수와 시선을 맞추기 힘들 정도였다”고 털어놓았고, 안태란도 “가수의 단점을 보완하지 못한 편곡”이라고 평가했다.

적우의 가창력에 불만을 품은 네티즌들은 장 교수를 비판하고 있다. 애초 적우가 나가수급 가수냐는 논란이 일었을 때 장 교수가 적우를 옹호했기 때문이었다. 장 교수는 당시 “제작진에서 적우라는 가수에 대해 물어봐 인터넷에서 뮤직비디오를 찾아봤다. 유명세로 따지면 적합하지 않을 수 있지만 기량이 매우 뛰어난 가수라 생각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 장 교수는 12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적우의 라이브를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고 단지 인터넷에서 뮤직비디오 본 것만으로 한 가수를 극찬할 수는 없는 일”이라면서 “적우가 공력 있는 가수라는 소문을 주변에서 자주 들어서 당연히 추천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적었다.

그러나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나가수는 가수 중에서도 실력이 인정된 가수를 가려 뽑아 경연을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라며 “자문위원장이라면서 뮤직비디오만 보거나 소문만 듣고 가수를 추천했다니 무책임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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