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니 JYP 연습생?” K팝스타 방송 조작 의혹

“알고보니 JYP 연습생?” K팝스타 방송 조작 의혹

기사승인 2011-12-13 10:15:01

[쿠키 연예] SBS의 신인가수 발굴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이하 K팝스타)’가 조작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오디션 참가자 중 한 명이 이미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습생이라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방송된 K팝스타에 출연한 윤현상(19)군이 조작 논란의 핵심이다. 유재하의 ‘그대 내 품에’를 키보드 연주와 함께 부른 윤군은 심사위원 전원으로부터 합격을 얻으며 2라운드에 진출했다.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박진영은 “내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좋아하는 가수가 유재하”라며 “유재하의 노래를 자기 목소리와 말투로 부른 것 자체가 너무 좋았다”고 윤군을 칭찬했다.

박진영은 이어 “혹시 자작곡도 하나요?”라고 물었고 윤군은 “어제 잠이 안 와서 하나 만들었다”며 호응했다. 방송에서 심사위원들이 참가자들에게 예정에 없던 자작곡을 요청하기는 드문 경우였다. 윤군은 “급하게 만들어서 제목을 못 정했다”면서도 프로 못지않은 노래와 작사, 작곡, 건반 실력을 뽐내 심사위원들은 물론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박진영은 윤군의 노래가 끝나자 “발전 가능성도 무궁무진하고 노래할 때 말하는 것 같다. 유재하씨 같은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며 “지금 작곡가들보다 실력이 빼어난 것 같다. 심지어 내가 윤군으로부터 곡을 받고 싶을 정도”라고 극찬했다.

그러나 윤군의 매력에 빠진 시청자들이 인터넷을 검색하면서 조작 논란이 불거졌다. 포털사이트에서 지난 1월 실시됐던 JYP 온라인 오디션에서 윤군이 장원을 한 유튜브 동영상이 검색됐기 때문이었다.

JYP 인터넷 홈페이지에서도 ‘온라인 오디션 장원으로 선발된 윤현상군 등 4명은 3월20일 오후 5시까지 JYP 센터로 와달라’는 안내문이 적혀 있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이미 자체 오디션을 통과한 연습생을 방송에 출연시키고, 박진영이 윤군을 처음 보듯 대한 건 방송을 조작하고 시청자를 우롱한 것 아니냐”고 발끈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JYP측은 “윤군이 1차 오디션에 붙은 것은 맞지만 2차 오디션에서 떨어졌고, 박진영은 이 오디션에 참석하지 않았다”며 연습생을 방송에 출연시켰다는 지적은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네티즌들은 그러나 JYP엔터테인먼트의 유튜브 계정에서 지난 1월 온라인 오디션을 통과한 4명의 동영상 중 유독 윤군 동영상만 삭제됐다는 점을 강조하며 의심의 눈길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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