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오케스트라 연주중단 사태… 황당 이유

사상 첫 오케스트라 연주중단 사태… 황당 이유

기사승인 2012-01-13 10:24:01
[쿠키 지구촌] 아름다운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가 아이폰 벨소리 때문에 중단되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이번 해프닝은 지난 10일 저녁(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링컨센터 에이브리 피셔홀에서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을 연주하는 도중에 벌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오케스트라 지휘자인 앨런 길버트는 연주 도중 청중석 앞자리에서 아이폰 벨소리 ‘마림바’가 울리기 시작하자 고개를 돌려 연주에 방해가 된다는 신호를 보냈다.

그러나 벨소리는 몇 분 동안이나 이어졌고 소음을 견디지 못한 길버트는 결국 벨소리가 멈출 때까지 연주를 중단해야만 했다. 그는 벨소리가 멈추자 청중에게 사과한 뒤 연주를 이어갔고 청중은 박수로 화답했다.

그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감정이 폭발하는 순간에 벨소리가 이어져 연주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며 “수차례 벨소리를 꺼달라는 신호를 보냈지만 휴대전화를 지닌 사람이 부끄러웠는지 자신의 벨소리가 아닌 척 행동하며 벨소리를 끄지 않아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측은 휴대전화 주인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어 벨소리나 다른 소음 때문에 지휘자가 연주를 중단한 것은 뉴욕 필하모닉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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