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소설가 공지영(49·사진)씨가 그동안 소통의 창구로 적극 활용해오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트위터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공씨는 지난 8일 밤 트위터(@congjee)를 통해 “당분간 트윗(트위터 글쓰기)을 접습니다. 잘 쉬면서 새 소설을 쓰고 돌아올게요. 더 씽씽한 글로…”라는 마지막 글을 남기고 9일 SNS 활동을 전면중단했다.
공씨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 글이 잇따라 여론의 역풍을 맞으며 곤욕을 치렀다. 공씨는 지난 8일 정봉주 전 의원을 면회한 뒤 트위터를 통해 “정 전 의원이 사과 편지를 보냈다”며 “편지를 받은 사람은 공개를 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지영은 가만히 있어라”, “정 전 의원만 지지한다”는 등의 공격성 멘션(트위터 대화)이 빗발쳤다.
공씨는 비난이 계속되자 “이런 식으로 연예인이 자살할 수 있겠다고 절감했다”며 “정 전 의원의 요구대로 그의 말을 전했지만 그의 추종자들에게 이렇게 욕을 먹을 줄은 꿈도 꾸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지난 6일에는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감독 윤종빈)를 겨냥해 “종편채널 TV조선이 투자했다는 말에 호감도가 급격히 하락했다”고 트위터에 적어 영화계의 강한 반발을 샀다. 공씨는 트위터 활동 잠정 중단의 이유로 새 작품 준비를 들었지만 일각에서는 잇단 구설수에 따른 심적 부담감도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공씨는 현재까지 트위터에서 1만9145건의 트윗을 작성하고 36만 명 이상의 팔로워(지지자)를 확보한 유명 트위터리안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 트위터@kco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