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피겨스케이팅 아이스쇼 방송의 여성 출연자가 공연 중 자신의 스케이트 날에 머리를 다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14일 영국 언론들에 따르면 여성 영화배우 제니퍼 엘리슨(29·영국)은 지난 13일 영국 지상파 ITV에서 방송된 인기 피겨스케이팅 리얼리티 프로그램 ‘댄싱 온 아이스’에서 남성 파트너와 듀엣 공연을 펼치다 한쪽 다리를 뒤로 높게 들어 머리 뒤쪽에 닿게 하는 이른바 ‘스콜피언(전갈)’ 동작을 선보였다.
‘스콜피언’ 동작은 유연성과 순발력을 모두 요구한다. 엘리슨은 국제 발레대회 입상 경력을 가진 영화배우지만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아닌 그에게 빙상 위에서 하는 이 동작은 쉬운 게 아니었다. 그는 다리를 너무 높게 들어올려 스케이트 날로 자신의 정수리를 직접 찌르는 사고를 당했다.
엘리슨은 그러나 표정 변화 없이 공연을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관중석의 환호와 함께 공연이 끝나자 엘리슨은 당황한 표정으로 머리에서 흐르는 피를 닦았다. 남성 파트너는 다급한 표정으로 엘리슨의 머리를 손으로 지혈하며 사회자 앞으로 가 사고 소식을 알렸다.
엘리슨은 무대 뒤에서 응급조치를 받았다. 다행히 상처가 깊지 않아 수술을 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다리를 조금 더 들어올렸다면 치명상을 입을 수 있는 아찔한 사고를 겨우 면한 것이다. 남성 파트너는 “(공연 중) 빨라진 심장 박동 탓에 엘리슨의 머리에서 많은 피가 흘러나왔다. 매우 섬뜩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 트위터@kco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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