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내밀고 발로 박수… 블락비 태국 무개념 인터뷰 물의

엉덩이 내밀고 발로 박수… 블락비 태국 무개념 인터뷰 물의

기사승인 2012-02-19 18:57:01


[쿠키 연예] 지난해 데뷔한 7인조 힙합 아이돌 그룹 ‘블락 비’가 태국 현지 매체와 인터뷰를 하면서 상식 밖의 황당한 행동을 일삼았던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네티즌들은 “한류 전체를 욕 먹이는 한심한 짓”이라며 비난을 퍼붓고 있다.

논란은 태국의 인터넷 매체 ‘RYT9’가 지난달 30일 ‘새 아티스트 - 블락 비 인 타일랜드(New Artist - Block B in Thailand) 270112’라는 제목으로 된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면서 불거졌다.

28여분짜리 동영상을 본 팬들은 블락 비가 자유분방함을 넘어 태국 팬과 태국 언론을 모욕하는 행동을 한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하고 있다.

우선 인터뷰를 시작하는 장면에서부터 블락 비의 멤버들은 이상한 행동을 한다.

멤버 ‘지코’는 자신들을 촬영하는 취재진 앞에서 등을 보이며 윗옷을 반쯤 벗는가하면 또 다른 멤버는 소파 앞 테이블에 옆으로 누운 뒤 팔로 머리를 괴고 다리를 꼰다. 이 멤버는 이후 취재진을 등지고 허리를 굽혀 엉덩이를 내미는 등 민망한 동작을 한다.

멤버들의 괴상한 행동은 인터뷰 도중에도 계속된다. 지코는 그룹 이름을 설명하면서 통역을 하던 여성에게 “아시잖아요”라고 윽박질러(3분40초쯤) 팬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또 동영상의 9분20초쯤을 보면, 한국의 다른 힙합 뮤지션들과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코가 “우리는 사실 아이돌이라고 하기엔 어글리하지만(못생겼지만) 기술적으로 자신이 있다”고 대답한다. 그러자 곁에 있던 또 다른 멤버가 돌연 소파에서 두 다리를 들어 박수를 치는 모습을 연출한다. 지코는 이를 가리키며 “가끔가다 이런 미친 X도 있고요”라고 말한다.

이어 12분30초쯤에서는 태국 홍수에 대해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지코는 “여러분들 홍수로 인해 어려운 것 잘 안다”며 “금전적인 보상으로 인해서 좀 마음의 치유가 됐으면 좋겠다. 저희가 가진 건 돈 밖에 없다. 한 7000?”이라고 말한다. 지코의 황당한 발언에 통역이 실소하자 다른 멤버들도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웃는다.

수준 이하의 인터뷰를 본 네티즌들은 발끈하고 나섰다.



국내 네티즌들은 “한류 아이돌 그룹이라고 외국에 나가 저런 식으로 거드름 피우며 상식 이하의 짓을 하다니 한심하다”거나 “거물급 연예인도 저렇게까지 하진 않는데, 어디서 뭘 배운 건지. 나라망신이다”, “태국 언론 앞에서 저렇게 행동하다니, 블락 비가 아니라 몰락 비가 될 수 있다”며 비난을 퍼붓고 있다.

외국 네티즌들의 실망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해당 동영상의 댓글이나 유명 커뮤니티에는 “지금까지 저런 인터뷰 매너를 본 적이 없다”거나 “아무리 어린 아이들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다른 나라에 온 가수라면 지켜야할 선이 있는데, 안타깝다”는 글이 오르내렸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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