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카드는 2012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14개 국가 여성들의 고등교육 등록, 여성기업인수, 경제활동 참여 등의 항목을 종합한 여성사회진출지수에서 한국 여성들이 63.5점에 그쳐 13위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조사대상 14개국은 우리나라를 포함, 호주 중국 홍콩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태국 베트남이다. 100점을 기준으로 100점보다 낮으면 남성 진출이 더 많고 100점보다 높으면 그 반대다. 63.5점은 남성의 사회진출자수 100명당 여성은 63.5명이라는 뜻이다.
종합점수가 가장 높은 국가는 호주로 83.3 점이었으며 뉴질랜드가 83.1점으로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는 심지어 이슬람권인 말레이시아(68.3점), 인도네시아(67.9점)보다도 뒤쳐졌으며 힌두교 국가인 인도(48.4점)만 제쳤다.
특히 대학이상 고등교육 등록과 기업·정부 고위직 참여 부분에서 한국 여성들의 진출 지수가 현저히 떨어졌다.
고등교육 등록의 경우 한국은 73.1점으로 나머지 13개국 평균치인 112.6점에 턱없이 못미친 13위였다. 기업·정부 고위직 진출 부분에서도 17.3점으로 일본(15점)을 가까스로 누르고 꼴찌에서 벗어났다.
경제활동 분야에서도 68.9점으로 10위에 그쳤다. 다만 고용기회 면에서는 102.8점으로 유일하게 100점을 넘겼으며 순위로는 8위였다. 여성 사업자 진출분야에서는 6위로 항목별 순위는 가장 높았지만 절대 점수는 42.2점에 그쳤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여성 사업자 수가 여전히 적다는 점을 보여준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