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로 두 손 잃은 몽골소녀, 한국에서 두 손 얻고 돌아가

사고로 두 손 잃은 몽골소녀, 한국에서 두 손 얻고 돌아가

기사승인 2012-03-26 11:59:00

연세의료원, 수술·재활 치료비 등 지원

[쿠키 건강] 세브란스 재활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 1% 나눔기금 운영위원회는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의 요청으로 두 손이 절단된 몽골소녀 노민줄(19)을 초청해 의수 제작비와 재활치료를 지원했다고 26일 밝혔다.

노민줄 양은 지난해 1월 방학을 맞아 고향으로 내려가던 중 차 문이 갑자기 열리며 떨어져 다리를 다쳤다. 친구가 도움을 청하러 간 사이 혼자 추위에 떨다가 정신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깨어나 보니 다리에는 철심을 박았고 동상이 걸린 두 팔은 절단돼 있었다.

사춘기에 부모를 잃고 언니, 오빠와 함께 살던 그녀는 큰 시련에 절망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몽골 방송에 사연에 소개되면서 간디 보건노동부 장관이 울란바타르대 최기호 총장에게 도움을 요청해 이번 의수 제작이 이뤄지게 됐다.

울란바타르대의 항공료 후원으로 지난달 29일 입국한 노민줄 양은 강남세브란스 1% 나눔기금이 의수 제작비용을, 세브란스 재활병원이 재활치료비를 후원해 오른쪽 반자동기능의수, 왼쪽 미용의수, 양손에 끼울 수 있는 후크기능의수 등 모두 4개의 의수를 제작했다. 한 달 동안의 재활치료를 통해 의수 사용법을 익힌 노민줄은 27일 몽골로 돌아갈 예정이다.

신지철 세브란스 재활병원장은 “의수는 3년 마다 교체가 필요해 의수 교체비용 후원이 필요하다”며 “다시 용기를 얻어 세상을 향해 한 걸음을 내딛는 그녀의 손을 잡아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김성지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