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최장수 아이돌 그룹 신화가 컴백 첫 주 음악 프로그램 출연을 순탄치 않은 모습으로 끝냈다.
신화의 음악프로그램 첫 출연은 29일 Mnet ‘엠카운트다운’. 타이틀곡 ‘비너스’를 포함해 2곡을 불렀다. 그러나 첫 방송임에도 불구하고, 콘서트에서 무릎을 다친 신혜성은 멤버들과 함께 ‘비너스’ 안무를 소화하지 못하고 하이라이트에서만 등장해 노래를 불렀고, 댄서 중 한명이 가면을 쓰고 신혜성의 자리를 메꿨다.
30일 KBS 2TV ‘뮤직뱅크’에서도 신혜성은 여전히 자리에 앉아 노래를 불렀다. 오랜만에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 컴백이었지만, 아쉬움을 남긴 셈이다. 그래도 ‘뮤직뱅크’때까지만 해도 멤버 부상 외에 신화의 음악 프로그램 컴백은 무난해 보였다.
그러나 신화의 음악 프로그램 컴백이 난항을 겪기 시작한 것은 31일 방송된 MBC ‘음악중심’. 최장수 아이돌 그룹의 컴백임에도 불구하고 곡 배당 시간이 단축됐고, 엔딩 역시 씨엔블루, 샤이니 등 후배들에게 빼앗겼다. 한술 더 떠서 1일 방송된 SBS ‘인기가요’에는 아예 출연조차 못했다.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은 신화 소속사의 복잡한 내부 사정과 방송사와의 관계 때문이다. 실상 신화의 첫 컴백 무대는 ‘뮤직뱅크’였다. 신화 멤버 전진의 소속사 오픈월드 엔터테인먼트와 Mnet이 사이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엠카운트다운’ 출연은, 방송 전날까지도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극적으로 화해해 첫 방송을 ‘엠카운트다운’에서 하게 된 것이다.
MBC에서 곡 배당 시간이 축소되고, 엔딩을 후배들에게 빼앗기는 굴욕을 당한 것은 지상파 첫 데뷔를 ‘뮤직뱅크’에서 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SBS ‘인기가요’에 출연하지 못한 것은 예능 출연과 결부된 것에 따른 힘겨루기라는 추정이다. 물론 3일 신화가 녹화에 출연하는 SBS ‘유앤아이’ 이후에는 판도가 다소 달라질 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여기에 신화가 본격 데뷔 전 JTBC ‘신화 방송’에 출연한 것 때문에, 신화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지상파 출연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종편을 곱지 않는 시선으로 보는 지상파 피디들의 입장에서 4년 만에 돌아온 신화의 첫 행보가 JTBC인 것이 못마땅하다는 것이다.
결국 오랜만에 대중들에게 돌아온 최장수 아이돌 그룹 신화가 이런저런 복잡한 이해관계와 힘겨루기로 인해 방송에서 불안정한 컴백 첫 주를 보낸 셈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트위터 @neocross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