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영애’ 김현숙 “극 중 파혼 당시 간수치 오를 정도로 몰입”

‘막영애’ 김현숙 “극 중 파혼 당시 간수치 오를 정도로 몰입”

기사승인 2012-04-09 15:13:00

[쿠키 방송] ‘시즌10’을 맞이한 tvN ‘막돼먹은 영애씨’(이하 ‘막영애’)를 이끌고 온 김현숙이 극 중 자신이 연기한 영애로 살아온 6년에 대해“지금은 영애가 된 것 같다”라며 여러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9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엠펍에서 진행된 ‘시즌 10’ 제작발표회에 참여한 김현숙은 “제가 그렇게 인생이 처참하지는 않았는데, 드라마에서 그런 이야기를 찍다보니, 비슷한 내용들이 데스노트처럼 2~3주 뒤에 일어났다”며 “예전에 드라마를 시작할 때는 이 친구의 연기를 잘 하려 감정이입을 노력했다면, 지금은 나름대로 그 인물이 되어 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8’ 당시 파혼 때를 거론하며 “당시 파혼 당했을 때 간수치가 1999까지 올라가기도 했다”며 “개인적으로 힘든 적도 많았지만, 실제로 삶에서는 얻는 것이 더 많았다. 많은 분들이 힘들 때마다 ‘나보다 저한 영애 삶도 있다’며 위로받는 말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김현숙은 ‘시즌10’에서 사내에서는 팀장에서 승진하고, 남자친구인 김산호와는 오피스텔에서 세미 동거에 들어가는 등 더 화끈해지는 스토리를 만들어갈 것임을 예고했다.

김현숙은 “포스터에 투탄카멘까지 찍는 등 진짜 노처녀의 레전드가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 특히 첫 장면부터 산호랑 호텔에서 나오는 등 강하다. 물론 과정은 찍지 않았다”며 “어쨌든 산호가 독립하면서 세미 동거까지 간다. 3회까지 대본을 봤는데, 재미있었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또 드라마가 갖는 의미에 대해 “드라마가 시작될 때 tvN이 개국되지 얼마 안 되었을 때였다. 당시 개인적적으로 케이블에서 좋은 (드라마) 시발점이 되어서 케이블계의 전설로 남겨보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시작했다”며 “‘시즌10’까지 오다보니까, 제가 살아있을 때보다 사후에 더 회자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재치 있게 설명했다.

‘시즌5~8’까지 메인 연출을 맡다가 이번에 다시 ‘시즌10’을 맡게된 박준화 PD는 “사실 ‘영애씨’가 지금까지 이어오면서 연출이나 작가의 변화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올 수 있었던 것은 현숙 씨와 다른 배우분들 때문”이라며 “이번에 스토리가 많이 달라졌다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매번 독해지고 매번 강해진다는 이야기를 하다보니까, 이번에는 그런 이야기를 하기에도 민망하다. 이번 시즌에는 캐릭터들이 꾸준히 행복할 수 있도록 나아갈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트위터 @neocross96
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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