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윤석근 이사장의 사퇴에 대해 그를 지지했던 중견제약사 CEO들도 사실상 동의한 것으로 보인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당초 제약협회 이사장 선출과정에서 윤석근 씨를 추대했던 일부 중견제약사 CEO들은 최근 윤 이사장과 제약협회의 상황을 고려, 사퇴의사에 대부분 동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윤 이사장은 25일경 이들과 만나 최종적인 입장을 정리하고 이사회를 통해 공식 사퇴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이사장과의 측근인 한 제약사 CEO는 “조만간 윤 이사장과 만나 의견을 조율하기로 했다. (윤 이사장의 사퇴)결정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 결정은 그 이후에 가서 윤 이사장이 직접 말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윤 이사장은 그간 이사장 선출과정에서 겪어왔던 전임 이사장단과의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면서 집행부 구성을 무기한 연기하는 등 협회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업계 원로들과의 관계개선에 나섰지만 실상 해결점을 찾지 못함은 물론, 일부와는 만남도 성사되지 못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여기에 제2협회 구성 등의 논란에 부딪히자 임기 2개월 만에 “자진사퇴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던 윤 이사장이 자리를 내놓기로 결심한 것.
윤 이사장을 지지했던 CEO는 “윤 이사장을 지켜보면서 그 같은 결정을 하는데 고민이 따랐을 것이라고 느껴진다. 그를 지지했던 입장에서 이렇게 결정한데 대해 충분히 이해가 가고 뜻을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윤 이사장의 선출이 상위제약사와 중견제약사와의 갈등으로 비춰지는데 대한 우려감도 함께 표명했다.
그는 “윤 이사장을 추대한 것은 제약업계의 발전을 위한 공통된 마음이고, 전임 집행부도 같은 마음이라는 것을 안다. 이런 부분은 윤 이사장도 걱정하고 고민하는 부분이었다. 다만 이 일로 인해 업계가 분열양상으로 비춰져서는 안된다는 것이 윤 이사장의 결정에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포뉴스 손정은 기자 jeson@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