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많은 韓人…자녀교육 걱정,경제비관 세계최고

걱정많은 韓人…자녀교육 걱정,경제비관 세계최고

기사승인 2012-05-06 14:30:01
[쿠키 경제] 한국 소비자들의 경제전망이 세계에서 가장 비관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자국경기가 침체라는 답변도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아시아 국가중 1위였으며 자녀들의 교육과 복지에 대한 고민은 세계 최고 수준에 달했다.

글로벌 정보 분석 기업인 닐슨은 지난 2월 10~27일 전세계 56개국 2만8000명의 온라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1분기 소비자 신뢰 및 지출 의향에 관한 조사’에서 우리나라 국민의 소비자 신뢰지수는 49로 51위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소비자신뢰지수는 100이 넘으면 경제를 긍정적으로 보고 100 미만은 부정적으로 본다는 의미다.

우리나라는 헝가리(32) 그리스(37) 포르투갈(39) 크로아티아(45) 이탈리아(45)의 뒤를 이었다. 유럽재정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유럽 국가들을 제외하면 사실상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경제전망이 세계에서 가장 비관적인 것으로 볼수 있다.

반면 올해 1분기 세계 소비자 신뢰 지수는 지난해 4분기보다 5 상승한 94를 기록해 2007년 3분기(94) 이후 최고치를 나타내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국경제에 대한 평가에서도 한국 소비자들은 인색했다. 자국경기가 침체기라고 응답한 비율을 보면 한국은 87%를 기록, 56개국중 10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 역시 유럽위기라는 특수성을 안고 있는 유럽국가들을 빼면 세계 1위의 응답률이다. 지난해 대지진과 부채위기를 겪고 있는 일본이 85%로 우리보다 근소한 후순위를 기록했을 뿐 중국(26%), 홍콩(44%), 싱가포르(27%) 등 아시아 경쟁국 소비자들의 비관도는 우리보다 크게 낮았다.

눈에 띄는 부분은 우리나라의 자녀에 대한 걱정거리 및 외식비 감소 응답률이 세계 최고수준을 보였다는 점이다. 6개월후 걱정거리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한국 소비자들의 11%는 ‘자녀의 교육과 복지’라고 응답했다. 이는 리투아니아와 에스토니아(각 12%)에 이어 근소한 차로 3위를 기록했다. 경기침체가 자녀 교육에 미칠 악영향에 대해 그만큼 우리 국민들이 많이 고민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다른 나라의 경우 걱정거리가 경제라는 응답이 19%로 가장 많았고 고용안정성(15%)와 일과 삶의 균형(10%)이라는 답변 순이었다.

가계비 절약을 위해서 외식비를 줄였다는 응답이 한국이 64%로 56개국중 6위로 최상위권을 나타냈다. 저렴한 식료품 구입(22위), 의류비 절약(33위) 등도 높은 순위를 보였다. 닐슨코리아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경제위기를 맞아 사실상 의식주 비용을 가장 크게 절약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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