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개량신약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약가인하 환경에서도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최근 출시한 ‘클란자CR’과 ‘클라박신듀오캡슐’이 상승세를 보이며 개량신약 분야 파이프라인을 늘여가는 상황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나이티드제약은 2015년까지 총 10개의 개량신약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서방형 7개 ▲복합제 2개 ▲가용기술 1개 등이다. 현재 소화제 부문 서방형제품과 항혈전제에 대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현재 유나이티드제약이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는 ‘클란자CR’의 사례를 통해 개량신약 분야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회사의 첫 번째 개량신약인 ‘클란자CR’은 2010년 출시돼 작년 매출 50억원을 기록한 품목으로, 올해 60억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돋보이는 것은 해외수출 부분이다. 특허받은 제제기술을 바탕으로 원산지에 오히려 역수출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유나이티드제약 마케팅팀 김명수 과장은 “필리핀을 비롯한 동남아 2개국, 아프리카 7개국, 유럽 2개국 등으로 200만불 이상 판매계약을 체결했으며 해외지사를 통한 수출계약을 넓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유럽쪽에는 원산지인 스페인에 역수출할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으며 프랑스, 그리스와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지난 3월 출시한 두 번째 개량신약 ‘클라빅신듀오캡슐’도 항혈전제 시장에서 대형품목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오는 7~8월 출시가 예상되는 서방성 당뇨치료제 ‘실로스탄CR’도 기대되는 품목이다. 오리지널인 오츠카의 ‘프렌탈’의 국내 연매출액이 400억원 내외 라는 점에서 성장 잠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이 같은 개량신약 개발을 통해 유나이티드제약은 2020년 전체 매출액 가운데 개량신약의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높은 R&D비중도 향후 유나이티드제약의 강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혁신형 제약기업 선정에도 유리한 위치에 있다.
실제로 유나이티드제약의 지난해 매출액 대비 R&D비율은 12.7%로 업계에서 상위권에 속하는 수준이다. 최근 3년 평균비율도 11.6%여서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요건을 충족한다.
업계 관계자는 “유나이티드 제약은 제네릭 품목 중심의 작은 회사였지만 경영진이 개량신약 개발에 의욕을 보이면서 내실을 다져가고 있다.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제고 되고 마케팅조직이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성장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손정은 기자 jeson@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