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헬스케어, 초음파 조영제 ‘소나조이드’ 국내 출시

GE헬스케어, 초음파 조영제 ‘소나조이드’ 국내 출시

기사승인 2012-05-11 13:00:01

[쿠키 건강] GE헬스케어코리아가 초음파 진단영상기기용 조영제 ‘소나조이드(Sonazoid·사진)’를 국내에 출시한다.

GE헬스케어코리아는 11일 소나조이드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통해 전세계에서 최초로 오는 7월부터 GE헬스케어가 직접 한국시장에서 판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초음파 조영제로 승인을 받았으며, 회사 측은 소나조이드는 오랫동안 지속되는 마이크로버블과 쿠퍼영상을 통해 질환의 조기 진단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반적으로 간암 진단은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촬영(MRI)가 사용되지만, 비용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초음파 검사법이 선호된다. 정확한 간암 진단을 위해 초음파 검사 시에는 인체에 조영제가 투입되기도 한다.

초음파 조영제는 마이크로버블(microbubble)이 대조도를 높이는데 필수적이다. 기존 초음파 조영제에 의해 생성된 마이크로버블의 경우 인체내 지속시간이 3~4분 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고주파에 의해 쉽게 파괴되는 경향이 있어 간암을 정확하게 진단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반면 GE헬스케어의 소나조이드는 마이크로버블의 지속시간을 2~3시간까지 연장시키는 제품으로, CT와 유사한 진단능력을 구현해 혈관과 간실질 부위를 명확하게 확인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 소나조이드는 간을 구성하는 세포중 하나인 쿠퍼(Kupffer) 세포의 이물질 포식 기능을 활용해 기존 조영제와 차별화되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물질을 흡수하는 성질의 쿠퍼 세포가 소나조이드 성분을 흡수하면 건강한 조직과 간암 조직 사이의 대조가 명확하게 나타나, 병변 위치와 크기까지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최병인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아시아복부영상의학회장)는 “이 제품은 마이크로버블의 지속시간이 월등히 길고 안정적이며, 명확한 혈관영상과 쿠퍼영상을 동시에 제공함으로써 잦은 음주와 스트레스에 노출된 한국인들의 간암을 조기에 정확하게 진단 할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따라서 이 제품은 1cm 미만의 작은 병변까지 찾아낼 수 있어 간암 조기 진단, 간암 치료 가이드와 치료과정 예후 확인에도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소나조이드 임상실험을 총괄했던 후미노리 모리야스 도쿄의대 소화기·간장학과 교수는 “2007년 출시 후 일본에서 소나조이드를 사용한 결과 스크리닝과 진단, 치료, 추적검사 등 다방면에서 효과가 입증됐다”며 “소나조이드는 일본 의료진들의 간종양 진단과 치료법 선택에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간종양 고위험환자의 정기 추적검사에서도 사용되는 등 효능을 인정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지문 GE헬스케어코리아 진단의약품사업부 사장은 “GE헬스케어는 암 예방을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새로 출시된 소나조이드는 암 극복에 기여할 수 있는 조영제로 차별화된 효능과 간암의 조기 진단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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