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엄마 부대… 어학원, 초등생이 성인 앞질렀다

무서운 엄마 부대… 어학원, 초등생이 성인 앞질렀다

기사승인 2012-05-31 15:40:01
[쿠키 경제] “성인어학원도 무릎 꿇린 극성맘의 파워.”

취학전 및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자녀들 영어교육에 열을 올리는 극성맘들이 많아지면서 지난해 유아·초·중등 대상 영어학원 매출액이 대학생 및 성인 대상 어학원보다 80%나 많았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31일 ‘외국어학원 산업 현황 및 재무구조분석’ 보고서에서 유아 및 초·중등생 대상 영어학원 매출이 연평균 22.4%의 성장세를 보이는 반면 대학·성인 대상 어학원은 매출액 증가율이 4.6%에 그쳤다고 밝혔다.

유아 및 초·중등생 대상 영어학원은 2006년 1375억원에서 지난해 3786억원으로 5년만에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어린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청담러닝어학원은 2006년 463억7700만원에서 지난해 959억2300만원으로 크게 뛰면서 14개 조사대상 어학원중 매출액 1위를 기록했다. 정상JLS(2011년 매출액 858억5100만원), 아발론교육(789억5600만원) 등
유아 및 초·중등생 대상 영어학원이 매출액 상위 1~3위를 휩쓸었다.

반면 2006년 매출액 596억7700만원으로 1위를 기록한 성인영어학원 YBM은 지난해 756억3800만원으로 27%, 파고다 어학원은 같은 기간 560억1400만원에서 582억2400만원으로 4% 증가에 그쳤다. 대학생 및 성인 대상 학원 매출은 이 기간 1704억원에서 2138억원으로 성장이 미비했다. 지난해만 국한할 경우 어린학생 대상 어학원 매출액이 성인학원보다 77%나 많았다.

경영연구소 김일광 산업분석팀장은 “초중등생 대상 입시영어학원이 기존 직영위주의 영업행태에서 벗어나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공격적으로 늘리면서 소규모 개인사업자 영역이었던 영어학원 산업의 대형화, 기업화를 촉진시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고세욱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