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人터뷰] 15개월 만에 돌아온 달마시안, 확실히 달라졌다

[쿠키人터뷰] 15개월 만에 돌아온 달마시안, 확실히 달라졌다

기사승인 2012-05-31 10:49:00

[인터뷰] 2012년 현재 육군 복무기간이 21개월이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이 21개월을 군대에서 보낸 이들은 제법 단단해져서 나온다. 짧은 시간은 아니라는 것이다. 남성그룹 달마시안이 15개월 만에 돌아왔다. 군 복무기간만큼은 아니지만, 갓 데뷔해 대중들에게 이름을 제대로 알리기도 전에 활동을 중단했던 뼈아픈 경험은 21개월의 군 복무기간을 거친 이들보다 더 단단해진 느낌을 선사했다. 그리고 실제로 이들은 귀여움을 표방했던 데뷔 때와는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대중들 앞에서 섰다.

두 번째
미니앨범 ‘스테이트 오브 이머전시’(STATE OF EMERGENCY)를 발표한 달마시안 멤버 이나티, 다리, 지수, 다니엘, 영원, 사이먼은 일면 거친 갱단의 느낌마저 줬다. “과거 달마시안이 이 달마시안이 맞아”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거칠어진 인상과 탄탄해진 근육 그리고 무엇보다 강렬해진 눈빛은 현재 파워풀한 느낌을 내세우는 여느 보이그룹 중에서도 눈에 띌 정도다.

“저희가 남성다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운동도 많이 했어요. 하지만 사실 이게 저희들의 본 모습이죠. 데뷔 당시 귀엽고 큐티했던 느낌을 연기했다면, 지금은 저희 본 모습이 나오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멤버들을 모두 봐도 남성답고 성격과 개성이 강한 친구들이거든요. 사람들에게 ‘달마시안이 변했구나’가 아니라, 원래 이 모습이었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요.”

강해진 외모와 더불어 멤버 변화도 눈길을 끌었다. 원래 6명이었던 달마시안은 멤버 다리가 국방의 의무를 위해 떠났고, 데이데이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팀에서 빠졌다. 그 대신 사이먼이 새 멤버로 합류했다.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뒀고 국적이 일본인 사이먼은 한국어, 일어, 영어 등 총 3개 국어에 능통하고 랩과 보컬에도 뛰어난 역량을 보였다. “새롭게 합류해 팬들의 반응이 어떨까라는 고민도 있었지만, 반겨줘서 너무나 감사했다”는 사이먼의 말에 멤버들은 “사이먼의 합류로 큰 힘이 됐다”고 답했다.

“처음에 5인조로 될 때는 어색함이 없지 않아 있었어요. 6명이 4명이 됐다가 다시 5명이 된 거잖아요. 하지만 사이먼의 합류로 팀이 탄탄해졌고, 비주얼적인 면이나, 안무 위치 등에서 더 좋아졌다고 생각해요.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구도가 된 거죠. 그리고 각자가 멤버의 변화가 느껴지지 않도록, 자신이 가진 기량으로 더 노력하는 것 같아요.”

이번 앨범은 이단옆차기와 달마시안 멤버들이 공동으로 프로듀싱을 맡았다. 15개월의 기간이 단순히 ‘훅’ 지나갔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꽉 찼다. 가요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현재 보이그룹 노래 중에 가장 좋다”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려올 정도다. 달마시안 멤버들 역시 이번 음악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저희 목표가 과거 달마시안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잊게 하고, 전혀 다른 달마시안의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하는 것도 있지만, 동시에 음악프로그램에서 1위를 하는 거예요. 분명 저희 노래를 들으시는 분들은 좋다고 반응하시리라 자신해요. 처음에야 오랜만에 컴백을 하니, ‘누구야’라고 하실 분도 계실 테지만, 저희 노래를 들으신 후에는 호감을 보이실 것이라 생각해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콘셉트가 기존의 여타 파워풀한 보이그룹들과 충돌하지 않을까라는 우려도 낳았다. 달마시안은 “전혀 그렇지 않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저희도 그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헤어나 콘셉트를 잡았을 때 지금 나와 있는 팀들과 충돌하지 않을까 해서요. 그러나 저희 곡은 분명 강한 콘셉트의 팀들과 달라요. 저희 스타일은 강하지만, 노래는 감정에 호소하는 절제된 노래거든요. 곡조가 특이해서 분명 비슷하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죠. 안무도 다른 팀은 땅을 내려치거나 하는 강한 동작이 눈에 띈다면, 저희는 라인만 중시하고 천천히 움직이는 안무 구성이 많아요. 노래든 안무든 분명 다르다는 것을 느끼실 거예요.”

달마시안의 이번 앨범 타이틀곡 ‘E,R’은 현재 각 온라인 차트 중위권에 위치해있다. 그러나 그 옆에는 상승 표시가 꼭 붙어있다. 중독성 있는 노래의 힘이다. 15개월만의 컴백한 달마시안의 행보에 기대감을 놓지 않는 이유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사진=이은지 기자
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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