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4년 만에 새 앨범 ‘러브 이즈 어 퍼 레터 월드’(LOVE IS A FOUR LETTER WORLD)를 발매하고, 3년 만에 한국을 찾은 싱어송라이터 제이슨 므라즈(Jason Mraz)가 음악의 영향력에 대한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7일 서울 이태원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한 제이슨 므라즈는 “음악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은 개인적인 경험에서 온 것 같다. 사람들이 세상을 멋있게 바꾸겠다고 말 한 이후에는 많이 잊혀진다. 음악으로 세상을 바꾸겠다고 한 것은 음악으로 (변화를) 느꼈을 때 임팩트가 오래 가고 몸 안의 세포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 자신도 어렸을 때 음악을 통해 변화를 느꼈기 때문에 음악을 통해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말로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지만, 음악을 통해 더 쉽게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이슨 므라즈의 이번 내한은 지난 2006년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당시 첫 방문 후 2008년 3월과 8월. 2009년 2월 세 차례 단독 공연 이후 다섯 번째다. 특히 8일 부산에서 열리는 ‘현대카드 컬쳐프로젝트 06 제이슨 므라즈 인 부산’은 므라즈의 월드투어의 첫 공연으로 티켓 오픈 15분 만에 6000석의 좌석이 매진됐다.
제이슨 므라즈는 한국인들에게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 스스로 “진심을 가지고 곡을 만들기 때문에 좋게 봐주시는 것이 아닌가 싶다”며 “노래를 만들 때 가사의 의미뿐만 아니라 영어가 가지고 있는 음 자체를 아름답게 들릴 수 있도록 한다. 노래를 만들 때 어떤 특정 지역이나 문화권이 아닌 사람 대 사람으로 생각하고 노래를 만들기 때문에 그것이 좋게 받아들여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노래를 작곡할 때 어떤 사람들 앞에서 이 노래를 부르고 어떤 사람들이 이 노래를 들으며 저와 교감을 나눌까라고 생각했을 때 한국 팬들을 많이 염두에 두고 쓰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제이슨 므라즈는 가수로서뿐 아니라 환경과 인권에도 많이 관심을 보여왔다. 이를 위해 자신의 이름을 딴 ‘제이슨 므라즈 재단’도 설립해 인권과 환경 단체를 돕고 있다. 제이슨 므라즈는 “재단은 막연히 사람들을 도와주자는 생각의 표현이다. 처음에 내가 음악을 시작할 때 가난하고 배고팠는데 많은 사람들이 저를 도와줘서 높은 수준의 삶을 유지할 수 있었다. 지금 제 위치가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17일 발매된 이번 앨범은 국내에서 사전 예약으로만 1만 5000장의 판매고를 기록했고, 현재까지 5000장이 추가로 판매돼 더블 플래티넘을 달성했다. 이는 최근 6년 간 국내에 판매된 팝 앨범 중 가장 단기간에 달성한 더불 플래티넘 기록이다.
제이슨 므라즌는 7일 부산에서 단독공연을 펼친 후, 8일과 9일 남이성열 열리는 ‘레인보우 페티스벌’에 참여해 헤드라이너로 공연한다.
사진=워너뮤직코리아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트위터 @neocross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