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학회, 한국 어린이 영양지수(NQ) 평가기준 개발

영양학회, 한국 어린이 영양지수(NQ) 평가기준 개발

기사승인 2012-06-14 17:23:01
[쿠키 생활] 우리나라 어린이들의 식습관과 영양상태를 19개 문항만으로 쉽게 알 수 있는 ‘어린이 영양지수(NQ; Nutrition Quotient)’가 국내 영양학자들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영양학회(회장 문현경)는 14일,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한국암웨이(대표 박세준)와 공동으로 ‘어린이 영양지수 개발 및 활용’에 관한 심포지엄을 열고, 전국 6대 광역시 초등학교 5∼6학년생 139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영양 살태조사와 전문가 논의를 거쳐 한국 어린이를 위한 영양지수(NQ)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영양소 섭취 실태 조사 등은 이뤄졌으나, 이들이 섭취한 영양소와 섭취 행동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점수 및 등급화한 NQ 지수가 나오기는 처음이다.

특히 기존의 영양실태조사 방법은 어린이들이 30분 이상 설문조사에 참여해야 하고, 분석 시 전문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했으나, 이번에 새로 개발된 어린이 NQ 지수는 19개 문항만으로 영양 상태를 쉽게 백분률로 확인할 수 있어 간편하다.

NQ 지수 평가에 필요한 19개 문항은 어떤 종류의 식품을 언제 어떻게 얼마나 자주 먹는지를 4개 분야로 나눠 조사하고, 운동을 하는지 여부를 따로 묻는 설문으로 구성돼 있다. 또 평가는 조사 대상 어린이들의 평균 점수를 백분률로 환산해 최상위 1등급부터 최하위의 5등급까지 모두 다섯 단계로 이뤄진다.

학회는 실태조사 결과 최상위(1등급)에 속한 어린이들의 경우 칼슘, 칼륨, 및 비타민 C 등 성장기 어린이에게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 섭취 비율이 각각 81.1%, 72.8%, 82.9%로 하위 그룹(4∼5등급)의 섭취 비율인 57.2%, 58.7%, 56.8%에 비해 각각 눈에 띄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번 NQ 지수 개발에는 한남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강명희 교수를 중심으로 연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곽동경, 대구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최영선, 용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김혜영, 한남대학교 통계학과 권세혁 교수 등이 참여했다.

강 교수는 “만성질환, 소아비만 등의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어린이 영양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으나, 실제로 어린이들의 영양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며 “NQ 지수를 활용하면 어린이들의 영양관리에 중요한 식생활습관을 쉽게 평가하고 어릴 때부터 바람직한 식습관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이기수 기자
kslee@kmib.co.kr
이기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