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디낸드는 25일 우크라이나 키예프 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이탈리아의 대회 8강전을 관전하면서 자신의 트위터(@rioferdy5)를 통해 실시간으로 관전평을 적었다.
퍼디낸드는 잉글랜드의 미드필더 스콧 파커(32·토트넘)가 이탈리아 미드필더 안드레아 피를로(33·유벤투스)의 패스를 완벽하게 차단하지 못한 점을 의식한 듯 “박지성은 산시로(이탈리아 AC밀란의 홈구장)에서 피를로를 원천 봉쇄했다. 피를로는 자면서도 박지성을 생각했을 것”이라고 적었다.
2009~2010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당시 AC밀란 소속이던 피를로가 박지성에게 묶여 제대로 활약하지 못한 점을 떠올린 것이었다. 당시 맨유는 AC밀란을 밀어내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피를로는 연장전까지 120분간 득점 없이 끝난 이날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 골을 성공시켜 이탈리아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퍼디낸드는 트위터를 통해 피를로의 활약을 극찬하면서도 잉글랜드의 탈락에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이탈리아는 오는 29일 독일과 결승 진출권을 놓고 싸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