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애프터스쿨] ‘졸업-입학’ 잦은 변화에 멤버들 생각은…

[컴백! 애프터스쿨] ‘졸업-입학’ 잦은 변화에 멤버들 생각은…

기사승인 2012-06-25 09:49:00

[인터뷰] 아이돌 그룹에 기존 멤버가 나가고 새로운 멤버가 들어오는 일이 다반사 됐지만, 이를 아예 대놓고 일본과 같이 ‘입학’과 ‘졸업’으로 시스템화 시킨 팀은 애프터스쿨이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팀의 특성으로만 존재할 뿐, 대중들이 보기에는 혼란스럽다.

2009년 1월 15일 싱글 앨범 ‘뉴 스쿨 걸’로 데뷔한 후, 같은 해 10월 건강과 학업을 이유로 소영이 졸업했고 2011년 7월 베카가 졸업했다. 그리고 이제는 팀의 맏언니 가희가 졸업했다. 원 멤버는 이제 정아와 주연 두 명뿐이다. 이 사이 입학생은 막내 가은까지 무려 5기에 이른다.

신곡 ‘플래시백’(Flashback)을 들고 온 4년차 걸 그룹 애프터스쿨에게 이러한 변화는 외적으로는 팀 색깔의 모호함을 가질 수도 있지만, 이는 시간과 익숙함이 해결해줄 내용이다. 그러나 내적으로 더 큰 혼란스러움을 가져올 수도 있다. 매번 새로운 곡이 아닌, 기존의 곡도 소화해내야 하기에 안무의 구성이나 동선이 확연히 바뀌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멤버 정아는 “솔직히 멤버가 새롭게 들어올 때마다 안무 구성이 바뀌고 이를 따라가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1기 멤버들 5명이 하던 것을 8명이 해야 하니까 힘든 점이 있다. 그렇다고 신입생이 늦게 들어오면 좋겠다라고 한 번 이야기한 적은 없는 것 같다. 저희에게 필요한 멤버들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한다”면서도 “저희가 2009년에 데뷔했는데 아직도 저를 레이나, 주연 등으로 부르는 사람이 많다. 정말 이번에는 개개인적으로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희망을 드러냈다.

유이는 “방송에서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한 곡당 버전이 굉장히 많다. 30개씩 있는 것 같다. 그런데도 신입생이 들어올 때마다 낯설지 않은 것이 저희가 모이는 시간이 굉장히 많기 때문이다. 저희가 새롭게 동선을 맞춰야 하기에 밤늦게 연습을 하는데, 이런 시스템이 저희 팀을 돈독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며 “제가 연기활동을 할 때 무대에 오르지 못할 경우가 있는데, 제 파트를 다른 사람이 어떻게 불렀는지 궁금할 때가 있다”며 멤버 변화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면과 달리 우려되는 것은 경험의 축적이다. 오랜 시간 걸 그룹으로 쌓을 수 있는 경험과 팀워크가 자칫 신인급보다 못할 경우도 생기기 때문이다.

레이나는 “경험이 있는 멤버들이 나가고 새로운 멤버들이 들어오면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남아있는 언니들이 자리를 잘 잡아주면 된다고 생각한다. 이번 앨범에서 언니들이 역할을 잘하려 노력을 많이 했다. 경험은 또 쌓이면서 늘 수 있다고 본다”며 “이번 앨범 활동은 노련함보다는 멤버들이 하나로 똘똘 뭉쳐서 서로 잘해보다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멤버 변화가 많았지만, 실상 이번 가희의 졸업은 애프터스쿨에게는 가장 큰 변화다. 가희는 맏언니이자 리더로서 중심축 역을 담당했기 때문이다. 새 멤버 가은이 들어왔지만, 단순히 1이 빠지고 1이 더한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로 첫 방송이후 팬들 사이에서는 가희 부재에 대한 안타까운 목소리가 나왔다. 애프터스쿨에게는 향후 숙제로 남겨야 될 부분이다. 한마디로 ‘군기’잡는 이가 없어진 셈이다.

이에 레이나는 “가희 언니는 군기를 잘 안 잡았다. 전에 신입생이 많이 들어오기 전에 언니가 리더로서 역할을 많이 했다고 알고 있는데, 하도 신입 멤버가 많이 들어오다 보니 개인이 알아서 하게 놔두고 군기를 많이 잡지 않는 것 같다. 군기나 서열은 없었다”고 말했다.

정아는 “가희 언니가 일본 콘서트 중에 솔로 무대서 두 곡을 했다. 무대 뒤에서 보고 있는데 기분이 이상했다. 졸업이 이별이 아니라 솔로 활동을 하는 좋은 취지라는 것을 알지만, 그룹 안에서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서운함이 컸다. 언니도 이별이 아니기 때문에 같이 열심히 잘 하자라고 말했다”며 섭섭함을 드러냈다.

한편 애프터스쿨은 지난 21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성공적인 컴백 활동을 시작했다.

사진=쿠키뉴스 DB,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트위터 @neocross96
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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