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응급피임약의 일반약 전환을 둘러싼 2차 공방이 오늘(26일) 열린다.
특히 이번 자리는 의사출신의 새누리당 박인숙 의원의 주최로 열리고, 토론패널이 대부분 의료계와 여성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반대의견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피임약 재분류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한 정책토론회가 오늘 오후 4시30분부터 국회의원회관 신관 2층 소회의실에서 개최된다.
이날 자리에서는 순천향대 산부인과 이임순 교수가 ‘여성 성건강을 위한 피임문화 정착과 피임약 재분류 문제’에 대한 주제발표를 진행한다.
이임순 교수는 응급피임약의 일반약 전환에 앞서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성교육, 피임교육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청소년기부터 제대로 된 피임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환경에서 응급피임약이 의사의 진료 없이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게 될 경우, 오남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 교수에 따르면 LNG ECP에는 일반 LNG 함유 피임약의 10배~30배에 달하는 고함량의 황제호르몬이 함유돼 있어, 1회 복용에도 출혈(31%), 오심(14%), 복통(14%) 등의 부작용 발현 빈도가 높다.
응급피임약을 일반약으로 전환한 선진국에서 이미 부작용 사례를 찾아 볼 수 있다는 것.
이 교수는 피임실천률이 높은 선진국에서도 응급피임약이 일반약으로 전환된 후 응급피임약 복용률은 몇 배로 증가한 반면 인공임신중절률은 감소하지 않거나 오히려 증가했다는 점을 구체적으로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선진국의 경우 장기간 사회적 협의를 거쳐 순차적으로 일반약으로 전환했음은 물론, 오남용 방지를 위한 안전망을 구축하고 있다.
따라서 인공임신중절률 감소를 위한 최선의 예방책은 올바른 피임교육과 이에 따른 확실한 피임법의 사용이라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토론자로는 대한의사협회 이재호 이사를 좌장으로 ▲식약청 소화계 약품과 신원 과장 ▲연세대 총여학생회 강효인 회장 ▲대한주부클럽연합회 김천주 회장 ▲조선일보 김철중 기자 ▲탁틴내일청소년성문화센터 이현숙 상임대표 ▲경실련 정승준 위원 ▲서울시의사회 최안나 공보이사 등이 참석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포뉴스 손정은 기자 jeson@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