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0대책에도 수도권 재건축 집값 추가 하락

5.10대책에도 수도권 재건축 집값 추가 하락

기사승인 2012-07-04 10:24:01

[쿠키 경제] 재건축시장 활성화를 위한 서울 강남지역 투기지역 해제 등을 내건 5·10대책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재건축단지 1만 가구의 집값이 추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수도권 재건축아파트 총 14만2264가구를 대상으로 5·10대책 이후인 6월 4째주 매매가격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대책 발표 이전인 3월 4째주에 비해 1만1117가구의 집값이 추가 하락했다고 4일 밝혔다. 특히 가격이 떨어진 재건축아파트는 총 5만7077가구에 달했다. 10채 중 4채는 가격이 하락한 셈이다.

부동산써브 측은 “집값 하락 가구의 가격변동률도 5·10대책 이전에 비해 평균 -1.03%(-3.33%→-4.36%)로 집계되는 등 낙폭을 키웠다”며 “서울의 경우 하락세를 보인 재건축아파트 비율이 대책 이전 35.9% 수준에서 50%로 급증, 2채 중 1채는 가격이 내린 상태”라고 설명했다.

특히 투기지역 해제 소식에도 불구하고 서울 강남 3개구 재건축단지는 가격 약세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5·10대책 이후 송파구의 경우 재건축아파트 중 73%의 가격이 하향 조정됐고, 강남구(50.4%)와 서초구(45.9%)의 가격하락 가구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수요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5·10대책 관련 후속입법이 지연된 데다 비수기 거래동결현상까지 겹쳐 시장분위기 반전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거래 성수기인 가을 이전까지 재건축단지의 가격 추가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
최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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