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로 외환은행장이 새벽 4시 반포대교에 나간 이유

윤용로 외환은행장이 새벽 4시 반포대교에 나간 이유

기사승인 2012-07-26 17:36:00
[쿠키 경제] 윤용로 외환은행장이 26일 오전 4시 서울 반포대교 남단을 찾았다. 임원 16명과 김기철 노조위원장 등 노조 간부 16명도 함께 했다.

노사 대표들이 이른 아침부터 다리 밑에 모인 건 올 상반기에 뽑은 신입행원들과 함께 서울 을지로 본점까지 걷기 위해서다. 신입행원 94명은 연수 마지막 행사로 전날 오후 7시쯤 경기도 용인 신갈동에서 출발해 밤을 새며 42㎞ 야간행군을 했다. 예전에는 노사 대표가 도착지에서 신입행원들을 기다렸지만 이번에는 신입행원부터 임원까지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나선 것이다.

윤 행장과 노사대표들은 신입행원과 함께 8㎞를 걸어 오전 8시30분 본점에 도착했다. 본점에서는 400여명의 선배 행원들이 손수 만든 응원 피켓을 들고 이들을 맞이했다. 이어진 환영식에서 윤 행장은 “노사가 하나 되고 신입행원과 선배행원이 하나 되면 외환은행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며 “모두 힘을 합쳐 외환은행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자”고 격려했다.

생각지도 못한 행장의 동행에 신입행원들은 놀랐다. 행군에 참여한 김은수(32)씨는 “연수 마지막 날에 50㎞ 가까이 되는 거리를 행군한다는 말을 듣고 군대 시절보다 더한 부담감이 있었다”며 “행장의 동행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달 11일부터 7주간의 연수를 받은 신입행원들은 27일 전원 영업점에 배치될 예정이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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