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제6회 시네마디지털서울 영화제(이하 CINDI 영화제)가 30일 오전 서울 CGV 압구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곽을 드러냈다.
오는 8월 22일부터 28일까지 7일간 열리는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리는 CINDI 영화제는 디지털 시대의 기술 진화에 따른 영화의 미학적 성취에 주목하면서 새로운 영화적 언어로 진취적으로 작업하는 감독들의 영화들을 엄선해 소개하는 국제경쟁영화제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아시아 경쟁, 버터플라이, 퍼스펙티브, 브라이트 포커스, CINDI 올나잇, 디지털 복원 등의 섹션응 통해 32개국 78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개막작으로는 라울 루이즈 감독의 ‘두 갈래로 갈라지는 한밤중의 거리’가 상영될 예정이다.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노인이 젊은 시절을 다시 체험하는 꿈의 도시를 거니는 이야기를 담는다.
기존의 CINDI 영화제 폐막작으로는 경쟁 부문인 레드카멜라온상 수상작을 상영했으나 올해부터는 작품을 선정해 선보인다.
알렉스 드 라 이글레시아 감독의 영화 ‘우연히도 행운이’가 관객과 만난다.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작품으로 실직한 광고 회사 간부의 시선을 통해 도덕성이 결여된 미디어와 경제적 위기를 꼬집는 블랙코미디다.
한국 감독의 미개봉 신작을 만날 수 있는 브라이트 포커스 부문도 신설됐다. 이는 디지털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 영화들,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준 영화들을 소개하는 자리다.
신인 육성을 위한 버터플라이 프로젝트도 리뉴얼된다. 한국영화의 미래를 이끌어갈 새로운 재능을 발굴, 지원하는 이 프로젝트는 올해부터 더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다.
박기용 집행위원장은 “이 프로젝트는 CJ E&M과 공동 제작하며 작품별 최대 3억 원이 지원된다. 기존의 제작지원 프로그램이 시나리오 개발이나 후반 작업에 드는 비용을 제공했다면, 이 프로젝트는 시나리오를 발전시키는 데서부터 상영까지 전 과정을 공동제작으로 지원한다. 이런 적극적인 지원은 국내외를 통틀어 유례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장편 단편을 구분하지 않았으나 올해부터는 장편으로 제한했다. 이에 지원자 수가 줄었고 15편이 아닌 11편으로 축소 선정했다. 버터플라이의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CINDI 영화제의 특별 프로그램 중 하나인 ‘영화와 음악의 만남’에서는 하길종 감독의 영화 ‘병사의 제전’을 만날 수 있다. 사운드를 잃어버린 이 영화를 위해 이태원과 그의 음악동인 친구들 ‘고물’이 모여 영화가 상영되는 동안 무대에서 공연을 펼친다.
황주리 프로그래머는 “공연이 단순히 영화의 소리를 채우는 것이 아닌 새로운 영화와 음악의 만남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