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국내 창작 뮤지컬 ‘쌍화별곡’은 우리가 알고 있는 ‘해골물’의 원효대사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다. 하지만 역사적인 이야기보다는 인물의 갈등과 사랑을 주제로 한, 픽션을 가미한 뮤지컬이다.
‘쌍화별곡’은 우리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내전의 시기, 시대의 지성이던 두 남자가 시대에 전한 사랑의 메시지를 그린 뮤지컬로, 꿈과 우정 그리고 금지된 사랑을 그린다. 원효와 의상, 요석공주, 선묘낭자 등 실존 인물이 등장하지만 상상의 요소들이 더해져 재구성됐다.
당나라로 가던 원효스님은 동굴에서 해골물을 마시고 난 뒤 깨달음을 얻어 당나라행을 포기한다. 그와 함께 있던 의상스님은 원효의 천재성에 질투를 느껴 홀로 떠날 결심을 하고, 요석공주는 원효의 아이를 잉태하고 그를 그리워한다.
김다현과 박완은 젊고 매력적인 천재 스님 원효 역을 함께 맡았고, 김호영과 김순택이 귀족 출신의 승려 의상 역을 연기한다. 또한 원효와 가슴 아픈 사랑에 빠지는 요석공주와 의상과 깊은 사랑을 나누는 선묘낭자는 정선아가 1인 2역으로 책임진다.
‘쌍화별곡’은 대사를 최소화하고 음악으로 극을 진행하는 ‘송쓰루’ 뮤지컬로 진행되며 ‘형제는 용감하다’와 ‘피맛골연가’로 두 번의 더뮤지컬어워즈 작곡상을 수상했던 장소영 작곡가가 다채로운 음악으로 무대를 채운다.
연출과 안무를 맡은 이란영 씨는 “같은 방향을 가는 두 사람이 갈등과 질투를 그린 뮤지컬”이라며 “등장인물들의 인간적인 면모에서 갈등과 사랑을 첨가해 허구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쌍화별곡’은 오는 9월 11일부터 30일까지 서울 능동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되며 서울 공연에 이어 대구와 부산 등과 중국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김다현, 박완, 김호영, 김순택, 정선아를 비롯 이진희, 정영주, 이종성, 이성훈 등이 출연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