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지난 4월 21일, 26일, 28일에 홍대 상상마당 라이브홀과 씨클라우드에서 ‘이야기해주세요’ 제작발표 및 제작비 후원 공연을 했던 홍대 여성 아티스트들이 28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을 위한 앨범 ‘이야기해주세요’를 발매했다.
이 앨범은 한희정, 정민아, 오지은, 소히, 이상은, 지현, 무키무키만만수, 시와, 투명, 황보령(황보령=SMACKSOFT), 송은지(소규모아카시아밴드), 남상아(3호선버터플라이), 강허달림, 트램폴린, 휘루 등 홍대 라이브 클럽을 중심으로 싱어송라이터로서 혹은 밴드의 멤버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경력의 여성음악인들이 힘을 모았다.
영화 ‘봉자’ OST에 삽입되었던 이상은의 ‘성녀’를 포함한 3곡 (강허달림의 ‘레드마리아’, 투명의 ‘Stero’)을 제외하고, 이 앨범을 위해 수록된 곡들은 모두 새롭게 만들어진 곡이다.
송은지(소규모아카시아밴드)의 제안으로 1년여의 기간동안 만들어진 이 앨범은 14장의 음반을 발표한 이상은부터 신예 무키무키만만수까지 다양한 음악가들이 레게, 삼바, 일렉트로니카, 포크, 팝 등 다채로운 색깔의 음악들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바로 잡혀지지 않는 역사, 제대로 된 사과 조차 받지 못한 한 많은 삶을 살아온 할머니들부터, 그에 못지않은 동시대의 폭력에 노출되어 있는 이 시대의 여성을 위로하고 함께 얘기하는 것이다.
앨범 관계자는 “‘위안부’ 문제를 담은 최초의 컴필레이션이라는 점 외에도 전 제작과정을 음악인들 스스로 진행해서 만들었다는 점, 여성 음악인들의 음악적인 성과를 모은 최초의 음반이라는 점 등 여러 관점에서 주목할 만한 음반 ‘이야기해주세요’는 우리가 오랫동안 간과하고 있었던 노래의 힘, 음악의 가능성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동시에 우리 음악계의 진일보된 면면을 만날 수 있는 의미 있는 앨범으로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트위터 @neocross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