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초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자발적으로 회사를 떠난 직원이 2300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5억원대 퇴직금을 받고 짐을 쌀 것으로 보인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신한·농협은행에서 1579명의 직원이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국민은행 647명, 신한은행 541명, 농협은행 391명이다. 이달 말 희망퇴직하는 직원까지 합하면 그 규모는 2315명으로 추산된다. 1년 전 희망퇴직자 1869명보다 446명(23.9%) 늘어난 수준이다.
올해 평균 퇴직금은 4억~5억원이고 최대 1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별 2023년 경영현황 공개보고서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평균 희망퇴직금이 4억915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우리은행(4억265만원), 국민은행(3억8100만원), 농협은행(3억813만원), 신한은행(3억746만원) 순이었다. 여기에 1억원 내외의 기본퇴직금까지 더하면 퇴직금 평균은 4∼5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또 은행별 반기보고서를 보면, 2023년 말부터 지난해 초 회사를 떠난 이들 중 기본퇴직금·특별퇴직금을 합해 최고 10억원 가까이 받은 직원도 있었다. 하나은행의 보수 총액 상위 5명의 퇴직금은 모두 9억원대다. 이 중 한 직원은 9억9천만원을 수령했다. 국민, 신한, 우리은행의 보수총액 상위 퇴직자들은 1인당 7∼8억원 정도를 퇴직금으로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