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병원’ 지상파 편성 불발 원인은…“양학-한학 대립 때문”

‘제3병원’ 지상파 편성 불발 원인은…“양학-한학 대립 때문”

기사승인 2012-08-29 16:39:01

[쿠키 연예] tvN 새 수목드라마 ‘제3병원’은 일반적인 의학드라마와 달리, 양방과 한방의 대결과 화합을 다룬다.

‘제3병원’은 협진병원 내 신경외과를 배경으로, 천재 신경외과 전문의 김두현(김승우)와 천재 한의사 김승현(오지호)가 일과 사랑을 놓고 펼치는 운명적 대결을 그려낸다.

독특한 소재를 바탕으로, 의사들의 뜨거운 열정과 치열한 자존심 대결이 펼쳐지며 디테일이 살아 있는 한방 치료는 물론 고난도 수술을 다루며 메디컬 드라마의 재미와 긴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하지만 지상파 편성이 불발되면서 사전 제작으로 우회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은 작품이기도 하다. 드라마 제작을 맡은 태원엔터테인먼트의 정태원 대표는 29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tvN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제3병원’을 만들기까지의 과정과 편성의 어려움 등을 털어놨다.

정 대표는 “사실 tvN과 할 줄 몰랐다”라며 “최대한 많은 자료 등을 통해 작품을 완성했지만 양의와 한의의 대립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될 것을 예상하긴 했었다. 이 부분 때문에 지상파가 편성을 꺼려한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드라마에 ‘가상 현실’이라고 자막을 통해 고지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방보다는 양방에서 반발이 심할 것 같다”라며 “한편으로는 논란으로 인해 양방과 한방에는 좋은 해결책이 되지 않을까 싶다. 논란이 되면 시청률도 많이 올라갈 거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연출을 맡은 김영준 감독은 “양한방을 다룬 다는 것이 일반 의학드라마와 다른 차별점”이라며 “일반 의학드라마 못지않은 재미와 감동 요소가 크다. 양방과 한방, 어느 한쪽만 다뤄도 힘든데, 양쪽을 다 만들어야 하는 점에서 몇 배로 어려움이 컸다”고 말했다.

드라마는 의학을 중심으로 하지만 협진과 가족 이야기 또한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정 대표는 “일반 의학드라마에 비해 수술 장면이 많지 않다”라며 “협진 이야기과 형제 및 가족 이야기 등 또다른 볼거리가 많다”고 설명했다.

사전 제작으로 완성된 ‘제3병원’은 드라마 ‘아테나:전쟁의 여신’을 연출한 김영준 감독과 드라마 공모전 입상을 통해 주목받은 성진미 작가가 호흡을 맞춘다. 김승우 오지호, 김민정, 박근형, 최수영(소녀시대) 등이 출연하며 오는 9월 5일 첫 방송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