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SBS 월화드라마 ‘신의’의 갑작스러운 시청률 하락에 제작진과 배우들이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3일 방송된 ‘신의’는 전국 시청률 9.9%(AGB닐슨미디어리서)를 기록, 지난 6회 방송 분이 기록했던 12.2%보다 2.4%포인트 하락한 수치를 나타냈다. 14.6%를 기록한 MBC ‘골든 타임’과 9.9%를 기록한 KBS ‘해운대 연인들’에 이은 수치다. 월화극 꼴찌에 제작진은 물론 배우들도 당황스러운 눈치다.
김영섭 CP는 4일 오후 인천 운서동 스튜디오 쿰에서 열린 ‘신의’ 간담회에서 “시청률이 갑자기 떨어져서 당황스럽다”라며 “우리가 시청자 생각을 잘못 판단한 것일 수도 있고, 나름 꾸준히 퀄리티도 좋아지고 나아질 거라 생각했는데 약간 충격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송지나 작가와 통화를 했는데 ‘멘붕’이더라”라며 “어쨌든 목표는 시청률 25%로 끝나는 것이다. 배우들의 연기와 스토리, 제작비까지 안정돼 이제 앞으로 달리는 것만 남았다”며 각오를 전했다.
‘신의’는 김종학 감독과 송지나 작가가 의기투합한 드라마로, 고려시대의 무사와 현대의 여의사가 만나 시공을 초월한 사랑을 보여주는 퓨전사극이다. 뉴질랜드에서 시나리오 작업을 하다 귀국한 송지나 작가는 이날 간담회에 참석 예정이었지만 작업에 몰두하기 위해 불참했다.
연출을 맡은 김종학 감독은 “애초에 양의와 한의의 만남을 펼치는 것으로 기획을 잡았으나 ‘닥터진’과 겹치는 부분이 있어 턴을 했다”라며 “적응을 못한 것도 사실이고, 로코를 살리지 못하고 서사적인 구조의 드라마를 찍은 것 같다. 연출에 힘이 너무 들어가 밸런스가 안 맞은 것 같다”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 김희선과 이민호 두 사람의 멜로를 강화시킬 예정”이라며 “떠날 사람과 남을 사람의 아련함을 중심으로 놓고 극을 풀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성형외과 의사 은수 역을 맡은 김희선은 “이제 7회 방송 됐는데, 시청률이 내려가서 아침에 좀 아쉽더라. 날씨도 비가오고 우충충해서 더 기분이 안 좋더라”라며 “배우들이 체감하는 시청률은 40%가 넘어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앞으로 보여드릴 게 너무 많다. 이제 시작에 불과하니까 많이 사랑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민호는 “이제 7부작 나갔는데, 총 24부작이다”라며 “은수에게 마음이 가면서 눈빛이나 감정들이 많이 달라질 것 같다. 멜로가 강화되면 시청자들이 느끼는 것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13일 9.4%의 시청률을 올리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던 ‘신의’는 2회부터 10%대에 진입, 지난주 방송인 6회에서는 12.2%를 기록하며 계속되는 상승세를 보여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