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남자’가 아닌 ‘차칸 남자’인 이유

‘착한 남자’가 아닌 ‘차칸 남자’인 이유

기사승인 2012-09-05 15:16:01

[쿠키 연예] KBS 새 수목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차칸 남자’(이하 ‘차칸 남자’)의 제목에 대한 비화가 공개됐다.

김진원 PD는 5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착한 남자’가 아닌 ‘차칸 남자’로 맞춤법을 틀리게 한 것에 대해 KBS에서도 말이 많았다”라며 “맞춤법을 맞게 가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얘기도 많았고, ‘치킨’ 남자로 잘못 읽히는 경우도 많아 고민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제목은 우리 드라마의 이미지와 연관이 있다. 흔하게 말하는 것 중에 ‘착하게 살자’는 말이 있다. 좋은 의미지만 희화화로 ‘차카게 살자’로 쓰기도 한다”라며 “알게 모르게 그런 이미지와 맞물려 ‘차칸 남자’를 떠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차칸 사랑’은 사랑에 전부를 걸었던 한 남자 강마루(송중기)의 처절한 삶과 서은기(문채원)한재희(박시연) 등 세 남녀의 얽히고설킨 진한 사랑과 복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배우 송중기는 “작가님에게 드라마 제목을 듣자마자 너무 좋아서 소름이 끼쳤다”라며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영화 ‘말아톤’이 마라톤이 아니었듯 반어법의 의미도 있고 후반부에 어떠한 내용과 연관도 있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지난해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에서 세종 역으로 출연했던 송중기는 이번 드라마 제목으로 인해 지적을 받기도 했다. 그는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 역을 맡았으면서 맞춤법 틀리는 드라마에 출연해도 되느냐는 지적도 있었다”라며 “‘치킨 남자’로 읽히는 것도 아쉽지만,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치킨 광고 모델을 노리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PD는 “‘차칸 남자’는 정통 멜로 드라마”라며 “진실한 사랑의 의미와 가치를 찾는 드라마로, 가장 진실한 사랑이 무엇인지 묻는 작품”이라고 전했다.

‘차칸 남자’는 오는 12일 첫 방송되며 송중기와 문채원, 박시연, 김태훈, 이광수 등이 출연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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