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KBS 새 주말드라마 ‘내 딸 서영이’를 통해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배우 박해진이 중국 내의 인기 비결을 공개했다.
지난 2년여간 박해진은 일본과 중국을 오가며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고, 여느 톱스타 못지않은 인기를 누려오며 신(新) 한류스타로 떠오른 바 있다.
박해진은 11일 오후 서울 반포동 서울팔래스호텔에서 열린 ‘내 딸 서영이’ 제작발표회에서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로 시작해 해외 팬들의 관심을 받았고, 이후 직접 중국 드라마에 출연하는 ‘현지화 전략’을 세웠다”라며 “공항에 팬들이 확 몰리는 것보다는, 길거리에 돌아다니면 남녀노소 누구나 알아보신다. 한국보다 거리를 다니기 더 힘들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에서 말이 통하지 않아 답답했었는데, 나중에 익숙해지니 기다리게 되고 집중할 수 있게 됐다”라며 “그러한 과정을 통해 지금은 더 여유로워진 것 같다”고 했다.
박해진이 출연하는 드라마 ‘내 딸 서영이’는 무능하고 못난 아버지의 딸로 태어난 불행 때문에 부녀의 연을 스스로 끊어버린 딸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식에게 최고의 아버지가 되고 싶어 딸의 독기도 감싸 안은 아버지의 갈등과 화해를 그린 드라마.
박해진은 극중 서영(이보영)의 이란성 쌍둥이인 의대생 상우 역을 맡았다. 밝은 장난기로 집안의 활력소 역할을 하는 인물로, 3분 일찍 태어난 쌍둥이 누나 서영(이보영)과는 180도 다르지만 세상에 둘도 없는 오누이 사이다.
이번 드라마를 택한 이유는 친정인 KBS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소문난 칠공주’를 비롯 ‘하늘만큼 땅만큼’, ‘열혈장사꾼’ 등에 출연하며 유독 KBS와 인연이 깊었던 그는 “KBS 주말극이라는 것에 의미가 컸다. 원래 있었던 자리로 돌아온 것 같다”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데뷔 이래 첫 의사 역을 맡게 된 박해진은 “의사 역을 굉장히 해보고 싶었지만, 막상 촬영해보니 정말 아닌 것 같다”라며 “다리를 메스로 찢는 장면이 있었는데, 아무리 연기지만 쉽지 않더라”라며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또한 “3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게 됐는데, 쉬었다고 생각하시지만 (해외에서) 굉장히 바쁘게 활동했다”라며 “오랜 만의 국내 복귀작인 만큼 좋은 연기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한편, ‘내 딸 서영이’는 ‘공부의 신’과 ‘브레인’을 연출한 유현기 PD와 SBS 드라마 ‘찬란한 유산’, ‘검사 프린세스’, ‘49일’을 집필한 소현경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아버지와 딸의 사랑과 화해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이보영과 박해진, 이상윤, 박정아, 최윤영 등이 출연하며 15일 첫 방송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