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KBS 새 수목드라마 ‘차칸남자’가 첫 방송에서 10.2%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지난 12일 방송된 ‘차칸남자’는 배우의 호연과 빠른 전개로 전국시청률 10.2%(AGB닐슨미디어리서치)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대 방송된 MBC ‘아랑사또전’은 14.1%, SBS ‘아름다운 그대에게’는 5.4%였다.
‘차칸 사랑’은 사랑에 전부를 걸었던 한 남자 강마루(송중기)의 처절한 삶과 서은기(문채원), 한재희(박시연) 등 세 남녀의 얽히고설킨 진한 사랑과 복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집필한 이경희 작가의 신작이다.
첫 회는 세 주인공의 연기변신과 사랑과 배신을 오가는 스피디한 전개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순수한 의대생이었지만 사랑했던 여자 재희(박시연)의 살인혐의를 대신 뒤집어쓰고 배신까지 당한 뒤 감정 없는 사랑을 하는 카사노바로 변신하며 나쁜 남자로 변한 송중기와 예측불허의 거침없는 독설을 쏟아 붓는 차가운 여자 문채원, 열혈 기자에서 태산그룹 회장 아내 자리를 차지하는 야망 있는 여자 박시연 등 개성 강한 캐릭터가 돋보였다.
또한 남자를 죽이게 된 재희를 대신해 수감 생활을 하는 마루, 시궁창 같은 삶에서 벗어나고자 마루를 배신하고 태산그룹 회장 외동딸 은기(문채원)의 새 엄마가 된 재희 등 인생을 송두리째 뒤바꾸게 되는 긴장감 넘치는 사건들이 이어지며 흡입력 있는 스토리로 시청자들을 몰입 시켰다는 평이다.
두 자릿수 시청률로 출발을 한 만큼, 수목극 정상을 지키고 있는 ‘아랑사또전’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차칸남자’는 제목을 두고 한글 관련 단체들이 “잘못된 맞춤법으로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