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단상 공포증 있어…두려움에 안정제 복용”

이병헌 “단상 공포증 있어…두려움에 안정제 복용”

기사승인 2012-09-21 08:01:01

[쿠키 영화] ‘월드스타’ 이병헌에게도 두려운 것이 있다. 바로 ‘단상 공포증’이다. 지난 1991년에 데뷔, 20년 넘게 카메라 앞에 서고 있지만 여전히 그에게 무대는 두려움의 대상이다.

최근 기자와 만난 이병헌은 “단상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며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언론시사회 때도 중간에 ‘무대에서 내려올까’라는 고민을 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어릴 적부터 단상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초등학생 때도 끼리끼리 모여 있으면 늘 리더 역할을 했지만 교탁 앞에만 나가면 머리가 하얘지고 아무 말도 못했다”고 회상했다.

이런 이유로 배우는 물론이고, 다른 사람 앞에 나서는 직업을 갖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다. 그는 카메라 앞에 처음 섰을 때를 회상하며 “카메라 앞에서 정신 잃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으로 힘겹게 버텼다”고 말했다.

이어 “데뷔 후 인기를 얻고 승승장구하니까 자신감이 생겼다. 열정과 패기가 넘쳤고 두려울 것이 없었다. 그때는 무대, 단상에 대한 공포증도 사라졌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30대 중반부터 이런 긴장감은 다시 그를 조여 왔다. 그는 “모든 무대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기자시사회(언론 시사회)같이 평가받는 자리와 대규모 인원이 참석하는 팬미팅 같은 자리에서는 꼭 안정제를 먹는다”면서 “긴장해서 손에 땀이 나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은 상관없지만 숨을 못 쉴 것 같은 공포감을 느낀다. 꼭 숨을 못 쉬고 쓰러질 것만 같다”고 고백했다.

한편, 이병헌은 지난 13일에 개봉한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 왕과 거지 역을 오가는 1인 2역 캐릭터를 선보였다. 영화는 개봉 7일 만에 180만 관객을 동원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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