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시간이 없어서 혹은 비싼 티켓 가격이 부담이어서 뮤지컬을 접하기 어려웠다면 추석 연휴의 할인 이벤트 혜택을 노려보자. 명절을 맞이해 고향으로 떠난 이들로 인해 한가로워진 도심의 공연 관람은 한결 여유롭다.
예년에 비해 3일이라는 다소 짧은 연휴 기간이지만, 공연장 나들이 계획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가족과 연인, 친구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들이 추석을 맞아 큰 폭의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알뜰 관객들을 위해 눈 여겨 볼만한 추석 할인 공연 이벤트를 만나보자.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는 폐막을 열흘 앞두고 아직 공연을 관람하지 못한 관객들을 위해 특별한 할인 혜택을 마련했다. 9월 25일부터 9월 29일까지 5일간 ‘추석맞이 특별할인’을 이용해 예매하면 VIP, R석에 한해 최대 40%까지 티켓 값을 절약할 수 있다.
18세기 영국과 프랑스를 배경으로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친 한 남자의 숭고한 사랑을 그린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는 지난 8월 24일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한국 초연 무대를 가진 이후 연일 이어지는 언론과 평단, 관객의 호평 속에 성황리에 공연 중이다.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는 전 세계를 감동시킨 찰스 디킨스의 명작 텍스트를 기반으로 역동적인 무대와 웅장한 음악이 만들어 낸 정통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2008년 초연 당시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의 뒤를 이을 세계적인 뮤지컬이 될 것’ 이라는 평을 받으며 관객과 평단 모두를 사로잡은 바 있다.
주인공 돈키호테를 통해 꿈과 이상, 멈추지 않는 도전을 이야기하는 뮤지컬 ‘맨오브라만차’ 역시 9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추석 공연 예매 시 30%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를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맨오브라만차’는 1965년 뉴욕에서 초연 이후 영국, 스페인, 일본, 네덜란드, 러시아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무대에 올려지고, 브로드웨이에서는 네 번의 리바이벌 공연이 올려진,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작품이다.
한국에서는 2005년 ‘뮤지컬 돈키호테’로 국립극장에서 초연됐으며 조승우와 정성화, 류정한, 김성기 등의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했었다. 이번 2012년 공연은 다섯 번째 공연으로, 황정민, 서범석, 홍광호, 조정은, 이창용 등이 출연 중이다.
시대를 뛰어넘는 작품성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컬 ‘시카고’는 오는 10월 3일가지 좌석 등급에 따라 최대 30%의 할인율을 제공한다. ‘시카고’는 1920년대 격동기의 미국, 그 중에서도 농염한 재즈선율과 갱 문화가 발달하였던 시카고를 배경으로, 관능적 유혹과 살인이라는 테마로 완성된 작품이다.
한국에서는 2000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인순이, 허준호, 최정원, 전수경 등 최고의 배우로 당시 4000석에 달하는 객석을 관객들로 가득 채우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
2012년 ‘시카고’는 재즈의 열기와 냉혈한 살인자들이 만연하던 1920년대 미국 시카고를 배경으로 당대 최고의 배우 벨마 켈리(인순이/최정원)와 스타가 되기를 꿈꾸는 코러스 싱어 록시 하트(아이비/윤공주)가 살인사건으로 쿡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되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다. 박칼린 음악감독이 이끄는 15인조 재즈 빅밴드의 선율과 함께 1920년대 보더빌 무대를 그대로 살려 뜨겁고 화려한 무대를 선사한다.
또한 신비로운 능력을 가진 초록 마녀와 사랑스러운 금발 마녀가 등장하는 동화 ‘오즈의 마법사’를 기발한 상상력으로 뒤집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위키드’는 추석 연휴 동안 4인 가족이 함께 하면 20%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는 추석맞이 할인으로 10월 1일까지의 공연을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에 할인 받아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버전으로 다시 찾아온 뮤지컬 ‘셜록홈즈’ 또한 10월 1일까지 공연 예매 시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은 9월 29일과 30일, 10월 2일 공연에 한해 티켓 가격의 50%를 할인해준다. 두 할머니의 가슴 뭉클한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 역시 4인 가족이 함께 하면 50%의 할인 혜택이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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