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다 숨이 턱! 수면 무호흡증 ‘담배’가 악화시켜

잠자다 숨이 턱! 수면 무호흡증 ‘담배’가 악화시켜

기사승인 2012-10-09 16:28:00
[쿠키 건강] 수면 중 코골이와 함께 숨을 멈추는 증상을 보이는 남성이라면 코골이 치료와 더불어 흡연을 삼가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대병원은 이비인후과 김현직·김경수 교수팀이 흡연이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을 악화시킨다는 연구결과를 최근 미국 수면학회 연구지에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이란 수면 중에 호흡기 공기 흐름의 폐쇄가 일어나서 코골이, 무호흡 및 인체로의 산소 공급의 감소 등이 동반되는 수면질환을 말한다.

김현직·김경수 교수팀은 2005년 3월부터 2008년 2월까지 중앙대병원에서 코골이 수술을 받은 환자 중 57명을 대상으로 흡연과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의 상관관계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일생동안 누적된 흡연량이 높을수록 고위험성의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이 발생할 비율이 높다는 사실을 밝혔다.

조사 대상자 총 57명(평균 나이 40.1세) 중 흡연자는 28명 비흡연자는 29명이었으며, 흡연자 중에서도 누적 흡연량을 나타내는 수치인 Pack Year(PY, 하루 피우는 담배갑 수에 총 피운 햇수를 곱한 값)가 10PY 이상인 사람이 16명, 10PY 이하인 사람이 12명으로 집계됐다. 10PY는 하루에 평균 한 갑씩 10년 간 흡연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연구 결과 중 오랫동안 흡연을 한 사람은 담배 성분으로 인해 목젖과 구강 내 점막 조직에서 ‘칼시토닌 유전자 연관 단백질’이라는 물질이 과다하게 분비돼 점막에 신경내분비성 염증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점막에 부종이 생기기 쉽다.

입천장 및 인두 부분이 정상보다 늘어지게 되면 수면 시 공기 흐름이 폐쇄돼 코를 더 심하게 골게 되고 나아가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이 악화되는 것이다.


김현직 교수는 “코를 심하게 골면 숙면을 취하지 못해 집중력이 떨어지고 학업 및 업무 수행력이 떨어지며 수면 중에 자주 깨어 심장 박동이 불규칙해지고 혈압이 높아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이 심하면 약물에 잘 반응하지 않는 고혈압, 심부전증, 부정맥과 같은 심혈관질환이나 당뇨, 뇌졸중 등의 내분비, 뇌혈관 질환 및 발기 부전 등 비뇨기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김성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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