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약물치료로 효과가 없는 ‘난치성 고혈압’의 새로운 치료법으로 신장 신경차단술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난치성 고혈압은 항고혈압 약물을 투여해도 목표 혈압인 140/90mmHg에 도달하지 않거나, 혈압이 조절되고 있더라도 네 가지 이상의 약물을 투여해야 하는 환자의 상태를 의미한다.
메드트로닉은 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난치성 고혈압 환자들이 기존 치료법 외에 보다 적극적인 치료법인 신장 신경차단술을 통해 혈압 조절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신장 신경차단술은 신장 동맥 내벽에 카테터를 삽입해 동맥 교감신경을 절제해 혈압 상승 호르몬을 분비하는 교감신경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시술에는 약 40~60분이 소요된다.
안전성 평가를 위해 미국, 유럽, 호주 등의 19개 의료기관에서 153명을 대상으로 한 3년간의 추적연구에서 시술을 받은 환자의 혈압은 시술 후 24개월까지 점진적으로 강하했다. 이후 재상승 없는 안정기에 접어들어 36개월이 지난 시점에는 평균 33/19mmHg의 혈압이 감소했다.
조사대상 환자 중 97%인 149명은 합병증이 없었으며 서혜부 가성동맥류 3건, 신장동맥 박리 1건이 발생했으나 추가적인 후유증 없이 처치돼 부작용도 적었다.
다만 신장 신경 차단술 이후에도 건강한 생활 습관 유지와 약물 치료는 계속돼야 한다. 생활 습관 개선에는 금연, 절주, 운동, 식습관 개선, 스트레스 관리 등이 포함되며, 약물 투약을 중단하게 할 정도로 혈압을 낮아지더라도 전문의의 판단과 조언 하에 약물 치료를 중단해야 한다.
박재형 마케팅 부장은 “신장 신경 차단술은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승인 받아 이미 치료 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며 “한국에서는 올해 2월 식품의약품안전청 허가를 받아 4월을 기준으로 시술 효과와 안전성 검증을 위해 10개 기관에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