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검사로 암 세포 검출, 암 전이까지 확인하세요”

“혈액검사로 암 세포 검출, 암 전이까지 확인하세요”

기사승인 2012-10-15 17:00:01
혈액 내 순환 암세포 검출 마이크로칩 개발

[쿠키 건강] 혈액검사만으로도 암 세포를 검출할 수 있는 마이크로칩이 개발됐다.

세브란스병원 유방암클리닉 김승일 교수와 연세대학교 기계공학부 바이오 칩 연구실 정효일 교수팀은 2년간의 공동 연구를 통해 전신 전이가 없는 조기 암환자의 혈액에서도 암세포가 순환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암세포를 검출하는 마이크로칩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보건복지부 ‘암 정복사업’의 일환으로 개발된 마이크로칩은 약 수억 개의 정상 혈구에 섞여있는 10개 이하의 암세포를 분리해 내는 기술로, 암세포의 크기와 밀도 등과 같은 순수한 물리적 성질과 유체역학(수력학)을 이용해 순환종양세포를 연속적으로 분리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항원항체반응을 통한 세포 포획법이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종류의 순환종양세포 및 순환종양줄기세포도 분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파괴되지 않은 암세포의 분리를 통해 추후 세포 배양 및 분자 분석 등 암 생물학의 기초 연구를 가능하게 한다.

또한 마이크로칩을 통해 말초 혈액 시료를 7.5㎖ 이상 연속 처리 할 수 있으며 처리 속도도 20분 이내여서 살아있는 암세포를 순수 분리하는데 매우 유리하다.

암은 시간이 지날수록 체내의 다른 장기로 전이를 일으켜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하는 질병으로 암세포는 혈관을 통해 이동한다. 이번에 개발된 마이크로칩은 암환자의 혈액 내 암세포 유무를 측정해 향후 전이 발생 가능성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

또한 항암 치료를 받고 있는 동안에 혈액 내 암세포가 감소하는지 증가하는지 수의 변화를 관찰해 현재 치료 중인 항암 치료의 효과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게 한다. 이번 연구는 지난 7월 바이오센서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바이오센서 & 바이오일렉트로닉스 온라인 판에 출간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김성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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