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에 생긴 구멍, 자로 잰 듯 오차 없이 막는다

심장에 생긴 구멍, 자로 잰 듯 오차 없이 막는다

기사승인 2012-10-15 14:11:00

[쿠키 건강] 심장의 좌우 심방을 나누는 벽에 구멍이 뚫려 심부전증, 부정맥, 폐동맥 고혈압, 뇌경색 등의 합병증을 불러오는 심방중격결손증의 치료에 완성도를 높이는 삼차원 초음파가 주목을 받고 있다.

심방중격결손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두 심방 간의 결손인 구멍을 막아줘야 한다. 경피적 심방중격결손 폐쇄술을 위해서는 폐쇄 기구의 크기를 결정하는 것인데 결손의 모양과 크기에 꼭 맞는 폐쇄 기구를 결정할 수 있는 보다 간편하고 정확한 진단 방법이 비교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서울아산병원은 심장내과 송종민 교수팀이 2009년부터 2011년까지 경피적 심방중격결손 폐쇄술을 시행한 심방중격결손증 환자 107명을 분석한 결과, 삼차원 경식도심초음파 진단방법이 결손의 모양과 크기를 정확히 진단해 가장 적절한 폐쇄 기구의 크기를 결정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연구를 통해 삼차원 경식도심초음파를 이용한 폐쇄 기구의 크기를 결정하는 맞춤 공식을 마련해, 기존의 진단 방법을 시행하지 않더라도 삼차원 경식도심초음파만으로도 가장 적절한 폐쇄 기구의 크기를 결정할 수 있게 됐다.

송 교수팀의 분석결과 풍선검사 및 심초음파로 측정된 결손 직경의 측정치들은 심방중격결손의 크기뿐만 아니라 결손의 모양에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삼차원 경식도초음파를 통한 진단 방법이 보다 정확하게 결손의 크기 및 모양을 파악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방중격결손의 모양은 원형에서 매우 길죽한 타원형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해 풍선을 이용한 직경 검사와 이차원 경식도심초음파 진단 방법은 결손의 단면만을 볼 수밖에 없어 각도를 달리해 여러 번 크기를 측정해야만 했다. 결손 모양의 다양성으로 인해 크기 측정이 까다롭지만 결손의 다양성이 심방중격결손 크기 측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정확히 연구된 바가 없었다.

송 교수는 “심방중격결손은 비교적 흔한 선천성 심장기형의 하나로 최근 개발된 기구를 이용한 폐쇄술이 수술 합병증 감소 및 입원 기간 단축 등 다양한 장점이 있어 수술보다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확립된 공식을 이용하면 적절한 기구의 크기를 결정할 수 있게 되어 치료 완성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심초음파학회지인 JASE(Journal of American Society of Echocardiography) 10월호에 게재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김성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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