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복강경 수술 장비를 첨단 3차원(3D) 입체영상 기술로 구현한 제품이 국내 최초로 출시됐다.
의료기기 업체 썸텍(대표 양희봉)은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3D 입체복강경시스템’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청 품목허가 승인을 받고 지난 17일 출시했다고 밝혔다.
썸텍의 3D 입체복강경시스템은 지난 2006년 지식경제부 과제로 선정, 6년간의 연구 끝에 국내 의료영상장비업계 최초로 개발됐으며, 미국과 독일에 이어 전세계 세 번째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 제품은 지난 7월 유럽 CE인증을 획득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인증도 앞두고 있어, 수출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복강경 수술시장에서 약 2천억원 이상의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회사 측은 “이 제품은 기존의 2D 제품과 달리 고효율, 고선명 LED 광원 방식을 채택해 성능과 해상도를 높였으며, 특히 3D 입체영상으로 수술 집도의가 미세한 수술 부위를 직접 눈으로 광범위하게 실사할 수 있어 보다 정확한 진단과 수술로 안전성과 신뢰성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고해상도의 로드렌즈(Rod Lens) 설계로 풀 HD급 영상출력이 가능해 3D 입체감으로 인한 흔들림과 어지러움 문제를 해결했으며, 타제품과의 호환도 가능해 기존환경에 첨단기술을 접목할 수 있어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복강경수술은 복부를 절개하지 않고 특수카메라가 부착된 복강경과 비디오 모니터 등을 통해 레이저 특수기구 등을 사용하는 미세수술로, 개복수술에 비해 안전하고 편리하다. 또 상처회복이 빨라 일반외과, 신경외과, 산부인과, 비뇨기과 등에서 널리 사용하고 있다.
양희봉 대표는 “3D 입체복강경시스템은 의료용 내시경 화상시스템 기술의 결합체이자 기술력의 상징”이라며 “3D 복강경 기술의 발전은 광학기술이 접목되는 의료기기 분야에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등장한 만큼, 이번 KFDA의 승인은 국내 의료기기 분야의 3D 시대 개막을 알리는 초석을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한편, 썸텍은 지난 1989년 미키교역이라는 상호로 설립된 이래 23년간 의료영상카메라와 고주파수술기 분야에서 국내외 확고한 입지와 명성을 쌓고 있는 의료기기 전문기업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