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홍조 얕보다간 오렌지 껍질처럼 ‘울퉁불퉁’해져

안면홍조 얕보다간 오렌지 껍질처럼 ‘울퉁불퉁’해져

기사승인 2012-10-22 14:41:00

[쿠키 건강] 기온이 떨어지면서 얼굴의 홍조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싸늘한 바람과 실내 외의 높은 온도차가 홍조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얼굴의 홍조는 일과성으로 얼굴이나 목, 상흉부 등에 발생되는 홍반으로, 정상적인 혈관확장 반응이 과장돼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러나 30대에 나타난 안면홍조를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하면, 40대에는 얼굴 피부가 오렌지 껍질처럼 변하는 ‘주사(酒渣)’로 발전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30대 초반 ‘안면홍조’ 방치하면 ‘주사’로 발전= 연세스타피부과 의료진이 최근 대한피부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얼굴의 홍조로 내원한 환자들의 임상적 고찰’에 따르면 94명의 환자 중 42%가 안면홍조, 29%는 주사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홍조 발병의 평균연령이 ‘안면홍조’는 31.5세, 주사는 45.1세로 나타난 것이다. 이는 안면홍조가 상태가 악화되는 진행성 질환으로 안면홍조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없다면 시간이 지난 후 결국 ‘주사’로 이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안면홍조와 주사는 별개의 질환이 아니라 같은 스펙트럼상에 있는 질환이어서 증상이 약할 때는 안면홍조, 진행이 심해지면 주사로 진행될 수 있는 것이다.

이상주 연세스타피부과 원장은 “안면홍조는 요즘 젊은층에서도 나타나는 흔한 증상으로, 가벼운 질환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원인을 찾아 치료하지 않으면 주사와 같이 심각한 질환으로 발달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홍조 증상이 나타나면 꼭 피부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사’는 발병초기에 안면홍조와 같이 얼굴이 붉은 색을 띠는 증세가 나타난다. 그 후 따갑거나 화끈거리는 증상을 동반한 붉은 반점이 지속적으로 생기고, 염증성병변이 얼굴은 물론 눈까지 번지기도 한다. 모공도 점점 커지고 늘어나면서 오렌지 껍질처럼 피부 표면이 변하기도 한다. 코 끝이 빨갛고 딸기처럼 울퉁불퉁하게 되는 ‘딸기코’ 역시 주사가 심해져 말기에 나타나는 합병증이다. 주사로 진단되면 진행이 빨라지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최선이다.

◇홍조 증상 조기진단과 원인에 맞는 치료 필수= 안면홍조는 피부 노화와 함께 진행성으로 이뤄지면서 악화되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그에 맞는 치료가 필요하다. 일반적인 경우 홍조의 치료를 위해서는 레이저를 이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안면홍조는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질환으로 예방을 위해서는 술이나 담배, 커피와 같이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는 삼가는 등 일상생활에서 증상의 조절을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 특히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의 혈관을 싸고 있는 탄력섬유가 파괴돼 안면홍조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는 것이 좋다.

이 원장은 “안면홍조증이 이미 진행됐다면 피부를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며 “세안을 할 때는 미지근한 물로 닦아낸 다음 찬물로 헹구고, 세안제와 비누는 자극이 적은 순한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딥클렌징을 위한 이중 세안도 안면홍조 환자에게는 자극적일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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