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 박유란 교수팀이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를 방문해 인유두종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한 여성 3만7412명을 분석한 결과 이 중 6397명이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5명 중 1명 꼴로 자궁경부암과 생식기 사마귀 등 다양한 질병을 유발하는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다. 연령대별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률은 30세 이하가 15.7%, 31~40세 16.7%, 41~50세 17.4%, 51세 이상 여성이 17.0%, 31세 이상 여성에서는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였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대부분 성적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바이러스다. 특히 감염돼도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감염 상태가 장기화 되고 자주 반복되면 자궁경부암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자궁경부암은 예방백신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지만 아직까지 예방백신 효과와 자궁경부암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인해 백신 접종률이 높지 않은 상황이다.
박유란 교수는 “다양한 암 중 자궁경부암은 발생 원인이 가장 명확히 밝혀진 암 중의 하나로 예방백신을 통해 발병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