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병원도 투약 오류로 환자 사망, 환자 관리체계 ‘적신호’

길병원도 투약 오류로 환자 사망, 환자 관리체계 ‘적신호’

기사승인 2012-10-23 14:25:01
경북대병원에 이어 빈크리스틴 사망자 다시 발생

[쿠키 건강] 경북대병원에 이어 가천대 길병원에서도 빈크리스틴 투약 오류로 림프종 환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이하 한환연)에 따르면 림프암 2기 진단을 받은 강미옥(41)씨는 6차례의 항암치료로 완치가 가능한 초기암 환자였다. 그러나 2차 항암치료를 받던 중 전공의의 실수로 ‘빈크리스틴’이라는 항암제가 정맥이 아닌 척수강 내로 주사돼 13일 만에 사망했다. 현재 유족은 부검을 진행했고 의료진을 형사고발한 상태다.

최근 일어나고 있는 투약오류는 환자 안전관리 체계에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다. 한환연은 이러한 사건이 우연히 일어난 것이 아니라 해당 병원의 환자안전 관리체계에 심각한 구조적 결함이 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환자안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이중, 삼중으로 투약해야 할 약과 환자 신원을 확인하는 절차를 갖춘 병원에서 투약오류로 인한 사망사건이 발생한 것은 길병원 뿐만 아니라 각 병원이 환자 안전장치에 허점이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보건복지부와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이 적극적으로 나서 전국 44개 상급종합병원을 대상으로 환자안전 관리체계 전반에 대한 긴급 점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환연은 “약물관리와 투약 및 모니터링에 관한 부분 등의 인증 기준을 제대로 지켰는지 확인해 심각한 기준 위반이 확인되면 인증을 취소해야 한다”며 “의사협회과 병원협회 등도 빈크리스틴과 같은 위험한 약제사용 시 환자 안전사고 예방 및 재발 방지를 위한 매뉴얼을 의사들에게 적극적으로 교육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김성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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