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시면 안되죠” 2호선 무개념 커피 아줌마… 커피 쏟아 다른 승객에 민폐 끼쳐놓고 후다닥 도주

“이러시면 안되죠” 2호선 무개념 커피 아줌마… 커피 쏟아 다른 승객에 민폐 끼쳐놓고 후다닥 도주

기사승인 2012-10-26 14:53:01

[쿠키 사회] 서울지하철 2호선에서 커피를 쏟아 다른 승객들에게 피해를 입혀놓고도 뒷일을 수습하지 않은 채 그대로 문을 빠져나간 나이든 여성이 인터넷에서 뭇매를 맞고 있다. 네티즌들은 ‘2호선 무개념 커피 아줌마’라며 비난하고 있다.

네티즌 A씨는 25일 오후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이날 오전 서울지하철 2호선 차내에서 한 나이든 여성이 벌인 소동을 전했다.

A씨는 “출근길 지하철 안 사람들이 대부분 의자에 앉아 있었고 문마다 4∼5명이 서있었다”며 “강남역을 지나는 중 한 아줌마(B)가 하차하려다 들고 있던 커피를 쏟았고, 커피는 다른 여성이 세워둔 여행용 가방으로 다 튀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B씨는 그러나 다른 승객들에게 민폐를 끼치고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채 그 자리를 피했다고 A씨가 고발했다.

A씨는 “B씨가 ‘어머어머’라는 소리와 함께 커피를 쏟아놓고 곧바로 일행인 다른 아줌마에게 ‘내리자!’라고 말했다”며 “B씨가 후다닥 차내에서 내리자 일행인 아줌마도 당황한 표정으로 내렸다. 다른 승객들이 쳐다보자 여행용 가방을 든 여성의 얼굴색이 붉으락푸르락 거렸다”고 적었다.

A씨에 따르면 노약자석에 앉아계신 할아버지가 바닥에 흥건하게 고인 커피 위에 신문지를 덮었다. 이어 옆 칸으로 이동하던 다른 승객이 신문지를 밟으면서 바닥이 지저분해졌다. A씨는 커피에 젖은 신문지가 지하철 차내 바닥에 나뒹구는 사진을 찍어 글과 함께 올렸다.

글과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나는 나이 들어 저러지 말아야지”라거나 “커피를 들고 타질 말든가, 아니면 후딱 마시든가”라며 혀를 차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게시물을 다른 커뮤니티로 퍼 나르며 ‘2호선 무개념 커피 테러 아줌마’라는 제목을 달기도 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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